[녹]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복음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35-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종은 주인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 기다림은 긴장과 두려움이 아닙니다.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마음은 기쁨과 행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은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주님이 언제 올지는 늘 몰랐습니다. 그분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고, 그렇게 제 마음을 다시 붙잡아 주셨습니다. 중요한 건 주님이 언제 오더라도 맞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겠죠.
기도하고 미사에 참례하고 성경을 읽기 때문에 그분을 기다리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 마음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나는 그분을 기다리며 기쁘고 행복한지. 아니면 늘 하던 것들의 반복 속에, 피곤해하며 억지로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깨어 있음으로 행복한 종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