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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복음
<네 친구를 부르지 말고,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을 초대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을 초대한 바리사이들의 한 지도자에게 12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13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14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내 의지만으로는 보답을 바라지 않고 기꺼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만큼 했음에도…?’와 같은 보상 심리가 끊임없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내가 두 번 계산했으면 네가 한 번쯤 계산하길 바라고, 이만큼 도와줬으니 ‘감사하다’라는 말 정도는 한 번쯤 듣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 마음 아니던가. 애초에 우리는 상대방이 그런 고민을 하지 않도록 먼저 신경 쓰는 것을 두고, ‘인간 관계의 지혜’라고 일컫는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 복음 말씀을 실천한다는 건 참 어려운 숙제다.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다름 아닌 하느님 당신께서 먼저 모범을 보이셨음을 기억하고자 한다. 주님께서는 정말로 보답을 바라지 않고 우리에게 모두 주셨다. 작은 피조물로서 차마 당신께 보답할 수 없는 우리를 위해 가장 좋은 것들만(아들까지도!) 뽑아 주셨고, 그 삶을 두고 ‘행복한 삶’이라고 일컬으셨다. 그러니 우리도 먼저 걸어가신 하느님을 따라 한번 그 길을 걸어보지 않겠는가. 그렇게 살아갈 배경과 조건은 이미 갖추어져 있다.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웃이 있고, 우리에게는 그들을 도울 가능성이 있으니 말이다. 작은 용기로 하느님의 길에 올라서서, 하느님께서 누리시는 행복을 시작해 보는 오늘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