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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복음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7-10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7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8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9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이사 61,1-3ㄹ)와 복음(마태 25,31-40)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에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라는 말씀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보통은 이 말씀을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고 풀이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렇게 들렸습니다. ‘정말로 쓸모없는 종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고,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그래서 주인이 원하는 게 조금이나마 채워졌다면 그걸로 만족하는 것이죠.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잘했다고 여기며 스스로 인정하는 게 아니라 주인을 위해 그 마음마저 비울 수 있는 게 진정한 종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