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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복음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41-44
그때에 4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42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43 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면 너의 원수들이 네 둘레에 공격 축대를 쌓은 다음,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조여들 것이다.
44 그리하여 너와 네 안에 있는 자녀들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예수께서 우십니다. 그분의 울음은 예전 예언자들의 안타까운 슬픔의 연장입니다.(예레 9,1; 13,17; 14,17 참조) 하느님의 뜻을 저버리고 저만이 옳다는 길을 걷다 헤매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애절한 슬픔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평화’에 머물러 묵상합니다. ‘네 눈에 감추어진 평화’입니다. 우리가 보지 않(못하)는 평화가 무엇일까요? 루카 복음에 나타나는 예수께서는 줄곧 예루살렘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셨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하는 길목마다 병든 이, 슬픈 이, 내쳐진 이들을 챙기고 보듬으며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증거하셨습니다. 요컨대 예루살렘은 내가 보지 않(못하)는 이들을 향한 열림의 도시여야 했습니다. 
예수께서 우십니다. 그분의 울음은 닫혀진 우리 마음을 향한 슬픔입니다. 내 안의 수많은 내가 서로 다툴 때, 우리의 이웃과 세상은 그렇게 나와 멀어져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게 됩니다. 먼저 나 자신과 화해하고, 이어서 이웃과 화해하고, 세상에 너그러워지는 일, 그것이 예수님의 울음을 그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