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복음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5-11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에서 몇몇 사람이 예루살렘 성전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마치 그 성전이 영원할 것처럼 느껴졌겠지요. 한 역사가에 따르면 예루살렘 성전의 아름다운 돌은 그 크기가 엄청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어느 누구도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을 때 그분은 마지막을 이야기하십니다. 그 마지막이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고,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발생하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표징이, 사람들에게는 박해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그 모든 게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죽음이란, 세상의 마지막이란 심판과 두려움의 시간이 아니라 기쁨과 희망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마지막을 기억하는 건, 지금 이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