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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자]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복음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21-24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슬기롭고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것을 드러내 보이시는 아버지께 예수님은 찬양의 기도를 드리죠. 철부지들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모른다는 건 아는 것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상대방에게 열려 있다는 말이죠.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그런 아버지를 아들이 알아볼 수 있는 것처럼, 철부지는 자기를 솔직히 드러내고 상대방을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 생각에 갇힌 사람, 자기 스스로 하느님을 만들고 상상하는 사람, 스스로 슬기를 가졌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결코 도달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이 행복하고, 듣는 것을 듣는 귀가 행복하다고 말이죠. 나의 욕심과 좁은 생각에 갇혀서 바라보고 듣는 게 아니라, 나를 내려놓고 상대를 받아줄 수 있는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들을 수 있을 때 행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