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35─10,1.6-8
그때에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10,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봉사하는 삶은 우리 교회의 매우 핵심적인 마음가짐 중 하나일 것입니다. 비록 오늘 복음의 예수님과 제자들처럼 병든 사람을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는 것은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행위의 본질을 기억하면서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희생과 봉사의 삶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보상 심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조건없이 선의를 베풀려고 노력하더라도, 때때로 상대방의 반응이나 자세가 오히려 나에게 불쾌감이나 괘씸함, 분노와 같은 감정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감정이 들 때, 오늘 복음의 마지막 문장을 유심히 묵상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미 내가 받은 선물과 은총이 얼마나 많은지를 늘 기억한다면 내가 행하고자 하는 선의의 희생과 봉사가 어쩌면 마땅한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어떤 보상없이도 행복한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