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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자]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복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12
1 그 무렵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2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3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4 요한은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5 그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이 그에게 나아가,
6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7 그러나 요한은 많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8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9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10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은 광야에서 외치는 요한의 목소리로 시작됩니다. 광야는 생명이 거의 없는 곳, 인간의 힘이 드러나지 않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요한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칩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세례자 요한의 이 외침은 2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마음 깊이 울립니다. 핵심은 회개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란, 하느님께로 방향을 돌리는 것,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서 주님을 향해 걷기 시작하는 결단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때로는 광야처럼 메말라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하느님을 생각할 여유도, 기도할 시간도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요한은 말합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회개는 “나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시간입니다. 돈이나 명예에 중심을 둔 삶에는 하느님이 존재하실 수 없습니다. 그런 삶으로부터 다시 하느님께로 방향을 돌리는 것, 그것이 바로 회개의 시작임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