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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미사
[자]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백] 로레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하바 2,3; 1코린 4,5 참조
주님은 지체하지 않고 오시어, 어둠 속에 숨은 것을 밝히시고, 모든 민족들 앞에 당신을 드러내시리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주 그리스도 오실 길을 마련하라 하셨으니 나약한 저희가 천상의 영약으로 힘을 얻어 구원의 길을 닦아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40,25-31
25 “너희는 나를 누구와 비교하겠느냐?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겠느냐?”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26 너희는 눈을 높이 들고 보아라. 누가 저 별들을 창조하였느냐?
그 군대를 수대로 다 불러내시고
그들 모두의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능력이 크시고 권능이 막강하시어 하나도 빠지는 일이 없다.
27 야곱아, 네가 어찌 이런 말을 하느냐?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 이렇게 이야기하느냐?
“나의 길은 주님께 숨겨져 있고
나의 권리는 나의 하느님께서 못 보신 채 없어져 버린다.”
28 너는 알지 않느냐? 너는 듣지 않았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르시고
그분의 슬기는 헤아릴 길이 없다.
29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신다.
30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31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3(102),1-2.3-4.8과 10(◎ 1ㄱ)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없애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의 관을 씌우시는 분. ◎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 우리를 죄대로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잘못대로 갚지 않으시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보라, 당신 백성 구원하러 주님이 오시리니 주님을 맞이하러 달려가는 이는 복되어라.
◎ 알렐루야.
  복음
<고생하는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당시 사람들은 율법을 지키는 것이 곧 경건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율법은 수많은 규정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사람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 되었습니다. 사랑 없는 규정은 사람을 살리는 대신, 옭아매는 족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어 주신 길은 달랐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의 길로 부르셨습니다. 그 길에도 규범은 있지만, 그 규범은 사람을 옭아매는 억지 규범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보여 주신 사람을 완성으로 이끄는 길이며, 참된 자유와 행복에 이르게 하는 길입니다. 아우구스티노는 말합니다.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원하는 것을 하라.” 규율 중심의 삶이 아니라, 사랑이 중심이 되는 삶을 말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길, 바로 그 길이 우리가 걸어야 할 길입니다.
  예물 기도
주님, 이 예물을 정성껏 봉헌하며 비오니 주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신비의 거행으로 저희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이사 40,10; 35,5 참조
보라, 우리 주님이 권능을 떨치며 오시어, 당신 종들의 눈을 밝혀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인자하시니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어 다가오는 성탄 축제를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이는 모든 사람을 향한 보편적 초대이지만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이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다른 초대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11,29)입니다. 이는 성경에서 예수님께서 직접 자신의 마음에 대해 말씀하시는 유일한 구절입니다.
온유와 겸손은 그분께서 하시는 모든 일과 말씀을 설명하는 내적 원리입니다. 온유는 외적 유순함과 소극성, 무른 성품과는 다르며, 겸손도 자기 비하가 아니라 남을 위하여 자신을 내놓고 남을 돌보느라 자신을 잊어버리는 데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온유와 겸손은 그분께 배워야 할 내용일 뿐 아니라 그 동기로 드러납니다. 곧 온유하고 겸손하시니 그분께 배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내 멍에”(11,29)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멍에만이 아니고 그분께서 지고 가시는 멍에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멍에는 세상의 멍에로부터 우리를 지켜 줄 것입니다. 그분의 짐은 세상의 짐보다 가볍습니다. “세상 주인들의 짐은 종들의 힘을 점점 더 빠지게 하지만, 그리스도의 짐은 그 짐을 진 이들을 오히려 도와줍니다. 우리가 은총을 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은총이 우리를 지고 가기 때문입니다”(『그리스 교부 총서』(Patrologia Graeca), 56, 780).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