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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자]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복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11-1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12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13 모든 예언서와 율법은 요한에 이르기까지 예언하였다.
14 너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다.
15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하늘 나라가 폭행을 당하고 있다,라는 말에 우리는 무척 당혹해합니다. 이는 그리스말 문장을 수동태로 해석한 결과입니다. ‘침입하다, 달려들다’라는 뜻을 지닌 ‘비아조’를 수동태로 해석하면 하늘 나라가 침입을 당하다, 폭행을 당하다,로 해석할 수 있지만, 동시에 ‘중간태’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간태’는 문장의 주어의 행위가 주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하늘 나라는 스스로 강력하게 달려들고 돌진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늘 나라는 요한의 때부터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들을 통해 계속해서 세상 안으로 돌진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하늘 나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하는 이들이 폭력을 통해 하늘 나라를 찬탈하려 합니다. 그럼에도 하늘 나라는 끊임없이 세상을 향합니다. 엘리야의 시대가, 다시 말해 구원의 시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전히 우리에게 다가오는 하늘 나라를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와 이 시간, 이 공간과의 화해가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기다리는 구원이 아니라 이미 온 구원을 함께 누리고 묵상할 삶의 심호흡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