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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미사
[자]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낫다”(토빗 12,8). 한국 교회는 1984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고 있다. 자선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이며,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주신 성체성사의 나눔의 신비를 체험하게 하는 신앙 행위이다. 오늘 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 소외된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특별 헌금으로 자선을 실천한다. 교회는 자선이라는 사랑의 구체적 실천으로 다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낫다”(토빗 12,8).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4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고 있다. 자선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이며,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주신 성체성사의 나눔의 신비를 체험하게 하는 신앙 행위이다. 오늘 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소외된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특별 헌금을 통하여 자선을 실천한다. 교회는 자선이라는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하여 다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도록 신자들을 준비시킨다.
  오늘의 전례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자선 주일입니다. 이웃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이야말로 그분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가장 큰 뜻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길을 닦아 사람들을 주님께 이끌었던 세례자 요한처럼, 우리의 사랑으로 더욱 많은 이가 주님을 만날 수 있게 해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필리 4,4.5 참조
기뻐하여라. 거듭 말하니,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여라. 주님이 가까이 오셨다.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 백성이 주님의 성탄을 간절히 기다리오니 저희가 구원의 큰 기쁨을 누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이 축제를 맞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하느님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35,1-6ㄴ.10
1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2 수선화처럼 활짝 피고 즐거워 뛰며 환성을 올려라.
레바논의 영광과, 카르멜과 사론의 영화가 그곳에 내려
그들이 주님의 영광을, 우리 하느님의 영화를 보리라.
3 너희는 맥 풀린 손에 힘을 불어넣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4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의 하느님을!
복수가 들이닥친다, 하느님의 보복이!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5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6 그때에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10 주님께서 해방시키신 이들만 그리로 돌아오리라.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에 들어서리니 끝없는 즐거움이 그들 머리 위에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그들과 함께하여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6(145),6ㄷ-7.8-9ㄱ.9ㄴㄷ-10ㄱㄴ(◎ 이사 35,4ㅂ 참조)
◎ 주님, 저희를 구원하러 오소서.
○ 주님은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이에게 권리를 찾아 주시며,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시네. 주님은 잡힌 이를 풀어 주시네. ◎
○ 주님은 눈먼 이를 보게 하시며, 주님은 꺾인 이를 일으켜 세우시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주님은 이방인을 보살피시네. ◎ 
○ 주님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나, 악인의 길은 꺾어 버리시네. 주님은 영원히 다스리신다. 시온아, 네 하느님이 대대로 다스리신다. ◎
  제2독서
<여러분의 마음을 굳게 가지십시오. 주님의 재림이 가까웠습니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5,7-10
7 형제 여러분, 주님의 재림 때까지 참고 기다리십시오.
땅의 귀한 소출을 기다리는 농부를 보십시오.
그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맞아 곡식이 익을 때까지 참고 기다립니다.
8 여러분도 참고 기다리며 마음을 굳게 가지십시오.
주님의 재림이 가까웠습니다.
9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심판받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10 형제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예언자들을
고난과 끈기의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이사 61,1 참조(루카 4,18 인용)
◎ 알렐루야.
○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
◎ 알렐루야.
  복음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11
그때에 2 요한이,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감옥에서 전해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3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여라.
5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6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7 그들이 떠나가자 예수님께서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8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고운 옷을 걸친 자들은 왕궁에 있다.
9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
10 그는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 사람이다.
‘보라, 내가 네 앞에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앞에서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은 감옥에 갇힌 요한이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라고 묻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요한은 메시아를 기다려온 사람입니다. 그는 메시아가 불의한 세상을 심판하고, 죄인들을 무너뜨리며, 정의를 실현할 분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자신은 감옥에 갇혀 있고, 세상은 모순적입니다. 예수님은 요한의 제자들에게 이렇게 응답하십니다.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요한이 품은 의문은 우리 신앙과 닮았습니다. ‘하느님은 정말 나와 함께 계신가.’, ‘왜 삶의 고통은 지속되는가.’ 신앙은 우리가 만들어 낸 기대의 틀 안에 하느님을 가두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만 일하지 않으십니다. 때로는 침묵 속에서, 때로는 약함과 실패 속에서, 그리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당신의 구원을 펼치십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바로 ‘신앙의 눈’입니다. 
우리도 요한처럼 ‘왜?’라는 질문 속에 신앙을 이어갑니다. 그런 우리에게 복음은 질문합니다.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는가?’ 분명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분은 항상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위해 움직이신다는 사실입니다.
  보편지향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사랑이신 주님, 세상 속에 머무르며 주님을 전하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현대의 풍요 속에서도 가난으로 힘겹게 생활하는 이들을 먼저 찾으며, 주님의 자비를 실천하게 하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공정하신 주님, 사회와 시민을 위하여 일하는 공직자들을 굽어살피시어,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경청하여 주님의 슬기와 용기로 공정하고 힘 있게 실천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3.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치유자이신 주님, 우울증이나 과로로 지쳐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펴 주시어, 그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그들이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받아 마음의 평안을 되찾도록 도와주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자하신 주님, 대림 시기를 지내는 저희 본당 공동체를 이끌어 주시어, 인내와 끈기로 열심히 살아가며 아기 예수님께서 오심을 그에 맞갖은 마음으로 준비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주님, 이 예물을 정성껏 봉헌하며 비오니 주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신비의 거행으로 저희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이사 35,4 참조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힘을 내어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우리 하느님이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하느님의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가 아니라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 주시고자 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픈 이들을 낫게 하셨으며, 죄인들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상 끝 날에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성체 안에 담긴 그분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봅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인자하시니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어 다가오는 성탄 축제를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의 묵상
‘기뻐하여라 주일’이라고도 불리는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메마른 땅과 사막이라는 상징을 통하여 바빌론 유배살이에 지친 백성을 해방과 귀환이라는 큰 기쁨으로 초대합니다.
수확의 기쁨, 가족과 나누는 식사의 기쁨, 화목한 공동체의 기쁨, 축제의 기쁨 등 일상에서 누리는 기쁨보다 더 깊은 기쁨은, 겸손하게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을 기다리는 이들의 기쁨입니다. 그러나 이 기쁨은 때로 의심과 불안에 깎여 나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요한이 제자들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오실 분”(마태 11,3)이신지 아니신지를 묻자 그분께서는 대답으로 이사야 예언자가 이야기한 새로운 세상의 기쁨을 말씀하십니다(11,5 참조).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요한 1,23)인 요한에게는 ‘말씀’이신 분과 만나는 것이 곧 자기 존재의 실현이었습니다. 요한은 말씀이 담기지 않은 소리에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우리는 요한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 안에서 구원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요한의 ‘소리’가 전하고자 한 뜻입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오해할 때 자신은 ‘소리’일 뿐임을 밝힙니다.
이제 더욱 가까워진 ‘말씀’과의 만남을 기쁨으로 준비하는 오늘, 세례자 요한이 보여 준 겸손과 진실로 우리 마음의 길을 곧게 닦읍시다.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