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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미사
[자]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입당송
즈카 14,5.7 참조
보라, 주님이 거룩한 이들을 모두 데리고 오시리니, 그날에는 큰 빛이 비치리라.
  본기도
하느님, 외아드님을 통하여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사랑으로 지으신 저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성자께서 오실 때에 저희의 온갖 죄악을 씻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구세주의 구원이 가난한 모든 사람에게 약속된다.>
▥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3,1-2.9-1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럽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2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주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기 하느님께 가까이 가지 않는구나.
9 그때에 나는 민족들의 입술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모두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주님을 섬기게 하리라.
10 에티오피아 강 너머에서 나의 숭배자들, 흩어진 이들이 선물을 가지고 나에게 오리라.
11 그날에는 네가 나를 거역하며 저지른 그 모든 행실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리라.
그때에는 내가 네 가운데에서 거만스레 흥겨워하는 자들을 치워 버리리라.
그러면 네가 나의 거룩한 산에서 다시는 교만을 부리지 않으리라.
12 나는 네 한가운데에 가난하고 가련한 백성을 남기리니
그들은 주님의 이름에 피신하리라.
13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불의를 저지르지 않고 거짓을 말하지 않으며
그들 입에서는 사기 치는 혀를 보지 못하리라.
정녕 그들은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으며 풀을 뜯고 몸을 누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6-7.17-18.19와 23(◎ 7ㄱ)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 주셨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
○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주님이 당신 종들의 목숨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 모두 죗값을 벗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오소서, 주님. 지체하지 마소서. 당신 백성의 죄를 용서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요한이 왔을 때,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28-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29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30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31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32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에서는 두 명의 아들이 나옵니다. 맏아들은 일하러 가라는 아버지의 말에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죠. 다른 아들은 일하러 가라는 아버지의 말에 “가겠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자 발생합니다. 싫다고 했던 맏아들은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가고 다른 아들은 가겠다 말만 해놓고 시간이 지나자 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라는 말이 깊게 다가왔습니다. 싫다고 말은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맏아들의 시간, 그 시간 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또 아버지와의 관계를 돌아보며 생각을 바꾼 아들의 용기와 응답,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우리는 끊임없이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지나온 삶을, 그리고 나와 관계 맺으며 일어나는 일들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와 이 세상을 나의 시선에 맞추는 게 아니라,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죠. 그렇게 하면서 나의 한계와 굳어진 생각을 넘어서게 됩니다.
  예물 기도
주님, 비천한 저희가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굽어보시어 아무런 공덕이 없는 저희를 너그러이 보호하시며 도와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2티모 4,8 참조
의로운 심판관은 당신이 나타나기를 애타게 기다린 사람에게 의로움의 화관을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한 저희를 생명의 양식으로 기르시니 저희가 지상 것을 슬기롭게 헤아리며 끊임없이 천상 것을 찾도록 가르쳐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예수님께 그리 호감을 느끼는 청중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비난하거나 그분께 시비를 걸기가 일쑤였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도 깨우쳐 주시고자 두 아들의 비유로 그들의 가면을 벗겨 주십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만이 전하는 이 이야기 속의 두 아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대하는 두 부류의 사람을 가리킵니다. 맏아들은, 처음에는 길을 잃었지만 세례자 요한의 선포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생각을 바꾸어”(21,29)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 곧 세리와 창녀들입니다. 둘째 아들은, 말로는 신앙을 과시하지만 실제로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생각을 바꾸지 않[는]”(21,32)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입니다.
이 이야기는 요한 사도의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1요한 3,18). 물론 “예.”라고 말하고 실천도 하면 가장 좋겠지요. 그런데 늘 그러지는 못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우리는 일상에서 때때로 내적 갈등을 겪습니다. 기도할 때, 맡은 일을 할 때, 남을 위하여 양보하거나 희생해야 할 때 ‘아니오.’와 ‘예.’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전환점은 “생각을 바꾸어”(마태 21,29)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처음의 거절이 아니라 마지막 선택을 보십니다. ‘아니오.’에 끌릴 때 생각을 바꾸어 봅시다.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