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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자] 대림 제4주일
  복음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시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전하면서, 요셉의 믿음과 순종을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요셉은 약혼한 마리아가 아이를 잉태했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혼란에 빠집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배신감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율법에서는 여성이 약혼자가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 돌을 던져 죽였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를 사랑했던 요셉은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파혼하기로, 그래서 마리아가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천사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전해 듣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길, 합리적인 판단, 세상의 상식에 따라 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때때로 우리의 계산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시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길에서 구원의 문을 여십니다.
우리의 삶에도 요셉과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계획이 무너지고, 설명되지 않는 일이 닥치며, 하느님이 멀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혼란의 순간에도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위한 일을 시작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요셉처럼 두려워하지 말고 그저 하느님을 믿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