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 연중 제3주간 목요일
복음
<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21-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1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22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등불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등불을 가져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이 비유는 하느님의 뜻이 결국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여 줍니다.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님은 병을 고치시고, 마귀를 쫓아내신 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마르 1,34; 3,12) 그분의 본모습은 세상의 환호 속에서가 아니라, 모두가 외면한 십자가 위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드러날 등불은 바로 십자가의 빛입니다.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다”라는 말씀은 하느님의 뜻이 결국 드러나고 완성된다는 약속입니다. 세상이 복음의 빛을 덮으려 해도, 그 빛은 마침내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역시 때로는 감추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기도, 드러나지 않은 선행이 있습니다. 그 감춰진 빛은 때가 되면 드러날 것입니다. 그 감추어진 빛이 언젠가 세상을 환히 비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