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더보기
슬라이드배경

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미사
[녹]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95(94),6-7 참조
어서 와 하느님께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을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천상 은총만을 바라는 저희를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네가 계약을 지키지 않았으니, 이 나라를 떼어 내겠다. 그러나 다윗을 생각하여 한 지파만은 네 아들에게 주겠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11,4-13
솔로몬 임금이 4 늙자
그 아내들이 그의 마음을 다른 신들에게 돌려놓았다.
그의 마음은 아버지 다윗의 마음만큼
주 그의 하느님께 한결같지는 못하였다.
5 솔로몬은 시돈인들의 신 아스타롯과
암몬인들의 혐오스러운 우상 밀콤을 따랐다.
6 이처럼 솔로몬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자기 아버지 다윗만큼 주님을 온전히 추종하지는 않았다.
7 그때에 솔로몬은 예루살렘 동쪽 산 위에
모압의 혐오스러운 우상 크모스를 위하여 산당을 짓고,
암몬인들의 혐오스러운 우상 몰록을 위해서도 산당을 지었다.
8 이렇게 하여 솔로몬은 자신의 모든 외국인 아내를 위하여
그들의 신들에게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쳤다.
9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진노하셨다.
그의 마음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그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시어,
10 이런 일, 곧 다른 신들을 따르는 일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는데도,
임금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11 그리하여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뜻을 품고,
내 계약과 내가 너에게 명령한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너에게서 떼어 내어 너의 신하에게 주겠다.
12 다만 네 아버지 다윗을 보아서 네 생전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네 아들의 손에서 이 나라를 떼어 내겠다.
13 그러나 이 나라 전체를 떼어 내지는 않고,
나의 종 다윗과 내가 뽑은 예루살렘을 생각하여
한 지파만은 네 아들에게 주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6(105),3-4.35-36.37과 40(◎ 4ㄱ)
◎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 행복하여라, 공정하게 사는 이들,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찾아오시어 구원을 베푸소서. ◎
○ 백성들이 이민족들과 어울리면서 그 행실을 따라 배우고, 그 우상들을 섬기니, 제 스스로 덫에 걸렸네. ◎
○ 백성들은 자기네 아들딸을 마귀에게 바쳤네. 주님은 당신 백성을 향하여 분노를 태우시고, 당신 소유를 역겨워하셨네. ◎
  복음 환호송
야고 1,21
◎ 알렐루야.
○ 너희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여라. 그 말씀에는 너희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다.
◎ 알렐루야.
  복음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페니키아 출신 여자가 예수님 앞에 엎드립니다. 여자는 예수님께 마귀 들린 딸을 낫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은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자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이 말은 주님의 은총에 대한 확신을 드러냅니다. 
여인은 주님의 은총이 부족함 없이 흘러넘친다는 것을 믿습니다. 부스러기 하나면 충분하다고, 주님께서 나누시는 사랑이 결코 모자라지 않을 거라고 고백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소수가 독점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은총의 몫을 가지면, 다른 사람이 가질 은총의 몫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나누면 나눌수록 풍요로워지는 것, 부족함 없이 흘러넘치는 것이 은총입니다. 여인이 가져간 것은 은총의 부스러기가 아닙니다. 여인도 이 순간, 자녀들의 누리는 온전한 은총의 식탁으로 초대 받았습니다.
  예물 기도
주 하느님, 빵과 포도주를 마련하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주셨으니 이 예물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7(106),8-9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또는>

마태 5,4.6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으리라.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지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기꺼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20-30대 무뚝뚝해 보이는 군인 청년들의 눈시울도 단박에 붉어지게 하는 낱말이 있습니다. 바로 ‘엄마’,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하느님과 함께 지금의 나를 세상에 선물해 주신 분이기에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복음을 되새겨 봅니다. 식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라도 좋다며 딸을 살려 달라고 간청하는 이방인 여인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굳은 믿음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우리를 붙드는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를 만드신 하느님의 사랑도 이러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거듭 죄를 저지르며, 때로는 그것이 죄인지조차 모른 채 분노와 시기와 절망에 빠져 있다면, 이토록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슬퍼하시도록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결코 포기하시지 않습니다. 만일 그분께서 우리를 단념하셨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실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간절히 노래합니다.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화답송).
이렇게 좋으신 하느님을 앞에 두고, 우리는 계속 철없는 아이처럼 살아도 괜찮을까요? 아닙니다. 철없는 자식이라도 언젠가는 부모의 마음을 깨닫는 날이 오기 마련입니다. 그 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철이 들기까지는 ‘자랄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일찍 철이 든 아이를 보면 안쓰러운 것처럼, 신앙도 제 나이답게 자라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려면 우리를 살리는 성사와 말씀으로 양육되어야 합니다.
좋으신 하느님을 모시며 마냥 철없는 자녀로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든든한 성체와 힘이 되는 말씀의 달콤한 맛을 알아 가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진슬기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