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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5주간 금요일
  복음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젊은이 사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저에게 젊은이 사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무엇보다 ‘경청’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회가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그들은 비로소 교회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경청은 세계청년대회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교회가 ‘함께 걷는 교회’(시노달리타스)가 되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안에서 성령과 함께 머무를 때, 우리는 성령께서 주시는 친교와 사랑의 결실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문화는 경청과 머무름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빠름’으로 요약되는 초연결 사회 속에서 경청은 지루함으로, 머무름은 비효율로 여겨지곤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지금 우리의 모습은 마음이 닫혀 귀먹고 말 더듬는 이와 다를 바 없을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외침은 육체의 치유를 넘어, 닫힌 우리 마음을 향한 부르심입니다. 우리의 귀가 활짝 열려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우리의 혀가 풀려 사랑과 진리를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