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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복음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10
1 그 무렵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 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5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8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 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사도 13,46-49)와 복음(루카 10,1-9)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빵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로 사천 명가량이 배불리 먹었다고 합니다. 제자들 손에 쥐어져 있던 아주 작은 것들로부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기적은 언제나 그렇게 우리 삶에 다가옵니다. 양으로만 보면 턱없이 부족해 보이지만, 예수님의 손에 올려지고, 감사의 기도가 더해 지고, 그것이 나누어질 때 비로소 기적의 자리가 됩니다. 처음에 있었던 것보다 다 먹고 남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부족함처럼 보이던 것은 오히려 풍요로움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꼭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위해 내놓기에는 언제나 불충분해 보이기만 합니다. 봉사하기엔 시간도 부족하고, 형편도 넉넉지 않고, 무엇보다 마음이 지쳐 있습니다. ‘이 정도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겠지.’ 하고, ‘나는 형편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처음부터 내놓기를 포기할 때가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우리는 오늘 복음을 생각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아무것도 없는 데서부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에 있는 아주 작은 것들로부터 시작되며, 기적은 부족한 가운데서도 우리가 하느님 앞에 겨우 모아온 아주 작은 것들로부터 일어납니다. 감사하며 내어놓고, 서로를 위해 기꺼이 나눌 때, 우리의 삶 안에서도 조용한 기적들이 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