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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6주간 월요일
  복음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1-13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그리스어 원문을 직역하면, 예수님께서 “깊은 한숨을 내쉬셨다”고 합니다. 바리사이들과 대화를 나누시면서 숨이 막히셨던 모양입니다. 한편, 성경에서 숨은 성령을 상징합니다.(요한 20,22 참조) 그래서 예수님께서 깊은 한숨을 내쉬셨다는 말은, 성령을 청하는 기도를 바치셨다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바리사이들도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기 전에, 예수님과의 대화 안에서 성령의 뜻을 깨닫게 해 주십사고 먼저 기도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지금 전 세계 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제시한 시노달리타스(sinodalitas) 영성을 교회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려운 말처럼 들리지만, 핵심은 모든 신앙의 자리에서 성령을 주인공으로 모시자는 것입니다. 개인 기도, 영적 대화, 소그룹 모임, 공동 전례, 구체적인 사랑 실천 안에서 성령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먼저 귀 기울이자는 것입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하느님 나라를 향한 순례의 길에서 성령의 뜻을 “모두가 함께”, “끊임없이” 발견하는 데에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깊이 숨을 내쉬어 봅시다. 모든 숨에 함께하시는 성령을 느껴봅시다. 잠시 침묵하며, 성령께서 지금 나에게, 지금 여기 모인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고자 하시는지 들어봅시다. 매일 새로운 숨을 선물해 주시는 성령께서 오늘 내가, 오늘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비추어 주시고, 그 길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