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부활 제2주간 목요일
복음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31-36
31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32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33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참되심을 확증한 것이다.
34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35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36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은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 수많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신 주님이심을 선포합니다. 예수님이 전하시는 말씀은 예언자들처럼 하느님께 전해 듣고 전하는 말씀이 아니라,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십니다.”(34절)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36절)는 말씀은 미래에 주어질 보상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리스어 원문에서 ‘얻는다’라는 뜻으로 번역된 그리스어 동사 에케이는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형 동사로 이미 이루어진 상태를 가리킵니다. 신앙은 고통을 참고 견뎌 미래의 보상을 얻어내는 일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주님 안에 머무는 그 자체가 선물입니다.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은 이미 지금, 하느님의 생명 안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