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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부활 제5주간 월요일
  복음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21-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22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기억해야 한다”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말입니까?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의 가르침에 의지하고자 합니다. 성인에게 있어 기억은 (1)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반복적으로 되뇌이는 일입니다. (2)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내 삶의 역사에 베풀어 주신 모든 선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한 “기억”이 성인이 제시한 영성생활의 기초입니다. 
기억은 근육을 만드는 일에 가깝습니다. 수행과 수련이 필요합니다. 기억을 단련하지 않을 때 내 불행한, 실패한, 죄스러운 과거가 당기는 중력에 붙잡히고 맙니다. ‘그때 난 왜 그랬을까?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내 삶이 지금과 같지 않을 텐데. 그때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와의 관계가 이토록 나빠지지 않았을 텐데.’ 내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다 주지 못하는, 오히려 나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붙잡아 두는, 이 무한히 회귀하는 후회의 공간은 실은 내가 만든 마음의 감옥입니다. 자기 형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1)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가 바로 나입니다. 이 자기 인식은 죄의식의 무한 굴레에서 빠져나오는 열쇠입니다. 지나친 죄의식은 때로, 내 자아를 지나치게 크게 생각할 때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2)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내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시면서 나에게 좋은 것들을 많이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반복적인 기억과 감사는 앞으로 다가올 내 삶을 하느님의 자비로운 손에 맡길 수 있는 원천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