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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9주간 화요일
  복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13-17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13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이 질문은 답을 얻기 위한 질문이라기보다 예수님을 잃게 만들기 위한 질문이었죠. 때론 진실을 묻는 척하면서, 사실은 상대가 넘어지기를 기다립니다. 그런 점에서 질문도 사랑이 될 수 있고, 폭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속셈을 꿰뚫어 보시며 동전 하나를 보여 달라고 하시죠. 거기에 새겨진 얼굴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십니다. 사람들은 대답합니다. “황제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 동전에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면, 당신 안에는 누구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가. 하루에도 여러 얼굴을 달고 삽니다. 직장에서의 얼굴, 가정에서의 얼굴, 남들 앞에서 괜찮은 척하는 얼굴, 혼자 있을 때조차 자신을 속이는 얼굴. 하지만 그 모든 얼굴 아래 끝내 지워지지 않는 한 얼굴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으로 지어진 존재입니다. 그러니 인간은 결국 누구의 것이냐고 물을 때 정답은 소유의 언어가 아니라 사랑의 언어로만 가능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세상 것에 지배 당하지 말고 하느님의 것을 돌려드리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