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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첫영성체를 앞둔 아이들은 무엇보다도 성체의 “맛”을 궁금해 합니다. 원하는 맛이 아닐 수도 있다고 재차 말하지만 아이들은 기대합니다. 첫영성체를 하고 나면 아이들은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무 맛도 나지 않고 입천장에 달라붙은 성체를 떼어 내려고 애쓰기도 하지요. 그렇게 아이들은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시며 신앙인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교회는 성체를 겉모습(형상)은 빵이지만 본질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선언합니다. 빵으로 보이고 맛도 거의 없으나 신앙으로서 그 실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체에 어떤 맛이 있다면 사람들은 감각적 즐거움에 집중하여 본질에서 멀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 자극적인 맛과 향이 있다면 호불호가 생길 수 있기에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성체는 거부감 없이 받아 모실 수 있습니다. 교회의 보편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리이지요. 아울러 성체는 겸손과 낮아짐으로 축약되는 예수님의 삶을 나타냅니다.  
성체에 특별한 맛은 없습니다. 다만 그것을 받아 모신 우리는 삶에서 그 맛을 내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습니다. 음식에 맛이 없으면 각자의 기호에 따라 조미료를 첨가하여 맛을 내는 것처럼 말이지요. 대축일을 맞아 정성스레 성체를 받아 모시고 그 맛을 어떻게 낼 것인지 묵상해 보고 묵상한 것을 일상에서 실천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