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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복음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4-17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16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17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요한의 제자들의 물음은 틀린 물음이 아니었습니다. 단식을 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 당연함에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십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슬픔의 시간이 아니라 기쁨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익숙한 방식만이 신앙의 전부라 여기는 태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 새로운 마음으로 세상과 신앙을 바라볼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종종 익숙한 방식에 마음을 둡니다. 오래 해 오던 것들, 익숙한 습관, 당연하다고 여겨 온 관례들만이 마치 신앙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은 단순히 예전의 틀을 더 단단히 붙드는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새로운 마음, 새로운 눈, 새로운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헌옷에 새 천을 덧대면 더 찢어지고, 헌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으면 터져 버리듯, 새로 오신 주님을 맞이하려면 우리 마음도 새로워져야 합니다.
나는 주님을 내 낡은 기준 안에 가두고 있지는 않은지, 주님께서 주시는 새로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자문할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