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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신심 미사
  복음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은 김대건 신부님을 특별히 기억하는 날이지만, 그분과 함께했던 분들도 생각해 보려 합니다. “김대건, 최양업, 최방제.” 사제가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난 어린 소년들의 명단입니다. 가난하고 박해 속에 숨어 지내야 했던 교회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것을 선택합니다. 고향을 떠난 소년들에게 고향은 너무 멀었고 마카오의 하늘은 낯설었습니다. 그 공백을 메운 것은 서로의 존재였습니다. 낯선 언어와 환경, 실패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서로에게 기댈 곳이 되었습니다. 
공동체란 같은 생각과 목표를 가지기 전에, 서로에게 돌아갈 마음의 장소가 되어 주는 곳입니다. 애석하게도 최방제 신학생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기에 미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체는 성공한 사람만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열매가 되고 어떤 이는 뿌리가 됩니다. 뿌리는 보이지 않지만, 나무는 보이지 않는 것 위에서 자랍니다. 사제 김대건은 공동체가 오래 품고 있었던 기도의 응답이 되었고, 사제 최양업 역시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최방제 신학생은 거름이 되어 주었지요. 결과는 달라 보이나 같은 결을 살아낸 세 명의 소년은 서로에게 모든 것이 되어 주며 그렇게 공동체를 만들어 갔습니다. 인간은 혼자 위대해질지 몰라도 혼자는 미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지요. 함께 살아냈던 선배들의 삶을 우리들 마음에 담아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