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복음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18-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한다고 해서 신앙이 곧바로 깊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은 멈추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며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기쁨의 순간뿐만 아니라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지나며, 그 안에서 하느님을 찾을 때 우리의 신앙도 조금씩 깊어집니다.
우리 마음도 늘 한 가지 모습으로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네 가지 땅은 어쩌면 우리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때에는 길가처럼 굳어 있어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도 있고, 어떤 때에는 돌밭처럼 잠시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때에는 세상의 걱정과 유혹 속에서 말씀의 힘이 약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지요.
오늘도 주님께서 우리 마음에 뿌려 주신 말씀이 우리 삶 안에서 자라나 작은 열매라도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내 마음의 밭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