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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1-12
1 그때에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2 시종들에게,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3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붙잡아 묶어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4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5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그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마침 헤로데가 생일을 맞이하자,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그를 즐겁게 해 주었다.
7 그래서 헤로데는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8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부추기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9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그렇게 해 주라고 명령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11 그리고 그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게 하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12 요한의 제자들은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장사 지내고,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로마 8,1-4)와 복음(마태 5,13-19)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헤로데는 세례자 요한의 말을 불편해 합니다. 요한이 틀린 말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바른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말이 옳다는 것을 헤로데도 알고 있었겠지만 헤로데는 끝내 진실 앞에 서지 못합니다. 군중이 두렵고, 체면이 두렵고, 자기가 하는 말을 다시 주워 담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그 두려움에 패배하여 옳지 않은 선택을 한 헤로데의 심경을, 성경은 ‘괴로워했다’라고 표현합니다. 정의가 아닌 줄 알면서도 불의를 선택한 사람의 마음입니다.
우리도 때로는 무엇이 옳은지 알면서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내 자존심 때문에, 했던 말을 번복하기가 부끄러워서 진실과 정의를 외면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복음 속 헤로데의 불의입니다. 오늘 복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신앙은 두려움에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진실 앞에 조금씩 용기를 내보는 삶입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가 불편한 진실을 피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기꺼이 정의를 선택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