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5,1-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1요한 4,7-16)와 복음(마태 23,8-12)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처음 세계청년대회 준비를 시작할 때에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1년도 남지 않은 지금은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큽니다. 우리가 잘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열 처녀는 신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결과는 같지 않습니다. 다섯은 신랑을 맞이했고, 다섯은 문 앞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모두 기다렸지만 어떤 이들은 준비하며 기다렸고, 어떤 이들은 그저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기다림과 기대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기다림은 시간이 흐르기를 견디는 것이고, 기대는 마음을 담아 준비하는 것입니다. 기대하는 사람은 준비하는 과정 안에서도 기쁨을 느낍니다. 반대로 준비 없는 기다림은 쉽게 지치고, 어느 순간 마음이 느슨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단순히 기다리라는 말씀이 아니라, 준비하며 기다리라는 초대입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던 세계청년대회 준비가, 이제는 기대 속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기대로 준비하는 시간이 될 때 그 기다림은 기쁨이 됩니다. 이렇게 준비하며 기대하는 이들에게 주님께서는 반드시 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