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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복음
<나는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38-44
38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39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41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2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4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4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예수님은 열병을 꾸짖으신다. 사람을 꾸짖지 않고, 사람을 붙들고 있는 것을 꾸짖으신다. 이 구분은 작지만 복음의 본질은 바로 그 작은 차이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아픈 이를 보면서 그 사람의 약함부터 탓하지만, 예수님은 약함 뒤에서 한 생명을 억누르는 힘을 바라보신다.
한 인간의 됨됨이나 능력의 여부, 혹은 그 인간의 처지나 지위는 애당초 복음의 시선과는 거리가 있다. 복음은 개인의 성숙이나 완덕이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에 집중한다. 친교의 이름으로, 회개와 용서의 이름으로, 나아가 사랑의 이름으로 공동체의 건강을 복음은 일깨운다. 그러므로 치유된 여인이 시중을 드는 일은 자연스럽다. 치유는 한 개인의 회복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관계의 회복에로 나아가야 한다. 내가 누구이든, 우리라는 범주 안에서 서로를 위한 애인(愛人)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