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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홍]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31-35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31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32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33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4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5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2코린 4,7-15)와 복음(요한 17,11ㄷ-19)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복음은 이 세대 사람들을 ‘아이들’에 비유하고 있다. 다 큰 어른을 제멋대로 투정 부리는 아이들에 비유한다는 건, 비판을 넘어 모욕이 될 수 있다. 누군가는 그랬다. 나이 들어 여유가 있고 이해심이 깊어진 듯 보이는 것은 실은 노화 현상 때문이라고. 힘이 빠지니 무언가를 따져 묻고 끝내 붙들어 간직하려는 집념은 옅어졌다는 것이다. 
금욕을 하니 마귀 들렸다 하고, 먹고 마시니 죄인 취급하는 이들의 속성은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의 그것과 닮았다. 아직 나이를 먹고 늙지 않아서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아이들이다.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이들이 걷는 길은 늙어 가는 길이어야 하지 않을까. 늙어 가는 것과 화해하는 일이 신앙의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