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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미사
[녹]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105(104),3-4
주님을 찾는 마음은 기뻐하여라. 주님과 그 권능을 구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둘이 한 몸을 이룸은 큰 신비입니다. 그리스도와 교회를 두고 이 말을 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5,21-33
형제 여러분, 21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
22 아내는 주님께 순종하듯이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23 남편은 아내의 머리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시고 그 몸의 구원자이신 것과 같습니다.
24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
아내도 모든 일에서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25 남편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26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교회를
말씀과 더불어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하셔서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27 그리고 교회를 티나 주름 같은 것 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당신 앞에 서게 하시며, 거룩하고 흠 없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28 남편도 이렇게 아내를 제 몸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29 아무도 자기 몸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하시는 것처럼
오히려 자기 몸을 가꾸고 보살핍니다.
30 우리는 그분 몸의 지체입니다.
31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됩니다.”
32 이는 큰 신비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를 두고 이 말을 합니다.
33 여러분도 저마다 자기 아내를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고,
아내도 남편을 존경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8(127),1-2.3.4-5(◎ 1ㄱ 참조)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네 손으로 벌어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
○ 너의 집 안방에 있는 아내는,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너의 밥상에 둘러앉은 아들들은, 올리브 나무 햇순 같구나. ◎
○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주님은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너는 한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겨자씨는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18-21
그때에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19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20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21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살다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지나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잘 모릅니다.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신 겨자씨와 누룩처럼 말이죠.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십니다. 둘 다 아주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겨자씨는 자라서 새들이 깃드는 나무가 되고, 누룩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죽 전체를 부풀게 합니다. 우리의 사랑도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상대방을 바꾸지 못하고, 세상을 크게 달라지게 하지 못해도 누군가의 마음 안에 오래 남아 조금씩 자라는 것. 그래서 신앙은 대단한 일을 해내는 것보다, 작은 사랑을 하찮게 여기지 않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건넨 작은 친절과 다정함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머물 수 있는 나무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그렇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습니다.
  예물 기도
주님, 주님께 올리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바치는 제사가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0(19),6 참조
당신의 구원에 우리가 환호하며, 하느님 이름으로 깃발을 높이리이다.

<또는>

에페 5,2 참조
그리스도는 우리를 사랑하셨네.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놓으시어, 하느님께 향기로운 예물로 바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은혜를 풍부히 내려 주시어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를 그대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 주변에는 광고가 참 많습니다. 휴대폰의 그 작은 화면 안에도 수많은 광고가 촘촘히 숨어 있지요. 형태도 참 다양합니다. 광고는 눈길을 끌어야 하기에 여행 광고는 떠나고 싶게 만들고, 음식 광고는 먹고 싶게 만듭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하느님 나라의 광고는 그다지 효과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만일 하느님의 나라가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크고 화려하며 아름다워서 눈에 띄었다면, 오지 말라고 해도 서로 가려고 하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나라는 너무나 작은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됩니다. 나중에는 옛 모습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커진다고는 하지만, 당장 결과가 드러나야 하고, 당장 나에게 만족을 주지 않으면 이내 치워 버리는 요즘 세상에서 씨앗이 나무로 자라는 시간, 누룩이 반죽을 부풀게 하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그때가 언제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또 당분간은 아닐 것만 같아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찾기보다 세상의 가치에 더 마음을 두게 됩니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 신앙인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희망입니다. 지금은 보잘것없어 보이는 이 자리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일을 해 나가신다는 것,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희망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마치 어린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믿으며 온전히 부모에게 의지하는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크신 자비를 믿으며 하느님께 의지하고 내맡길 때, 우리에게 하늘 나라의 신비가 활짝 열릴 것입니다.
(김영송 알베르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