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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복음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15-24
그때에 15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그분께,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17 그리고 잔치 시간이 되자 종을 보내어 초대받은 이들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 하고 전하게 하였다.
18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19 다른 사람은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였다.
20 또 다른 사람은 ‘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 하였다.
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알렸다.
그러자 집주인이 노하여 종에게 일렀다.
‘어서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22 얼마 뒤에 종이
‘주인님, 분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하자,
23 주인이 다시 종에게 일렀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의 사람들은 잔치에 초대받고도 가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너무나 평범합니다. 밭을 샀고, 소를 샀고, 혼인을 했기 때문이죠. 나쁜 일을 하느라 하느님을 잊은 게 아니라 살아가느라 하느님을 놓쳤습니다. 이렇게 조금 덜 바빠지면 기도하겠다고, 마음이 좀 편해지면 돌아가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삶은 좀처럼 한가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오너라.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하느님은 우리의 삶이 다 정리된 뒤를 기다리지 않으시고 지금 부르십니다. 상처도 있고, 걱정도 있고, 마음 한쪽이 어수선한 지금입니다. 생각해 보면 사랑은 늘 그렇게 찾아옵니다. 가장 좋은 날이 아니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날에 문을 두드립니다. 아직 엉망인 채로도 그분의 초대에 일어설 수 있다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