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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복음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25-33
그때에 25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26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8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29 그러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여,
보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30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 할 것이다.
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는 그를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지 않겠느냐?
32 맞설 수 없겠으면,
그 임금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평화 협정을 청할 것이다.
33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로마 12,3-13)와 복음(요한 10,11-16)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먼저, 앉아서 따져 보고 계산한다. 망대를 지으려는 이는 비용을 계산하고, 전쟁의 승패를 임금은 따져 묻는다. 모든 동작이 숙고를 뜻하는 차가운 동사로 꾸며진다. 신앙은 뜨거움이 아니라 셈 위에 서 있어 차갑다. 우리는 제대로 인식하고 제대로 믿기 위해 버려야 한다. 
따져 보지 않은 확신, 근거 없는 의심, 감정이 지어내는 온갖 음모로는 신앙을 살아낼 수 없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제대로 바라보는 이들의 몫이다. 그리고 그런 제자는 남을, 세상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꾸준히 따져 보고 묻는다. 과연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어떻게 세울지, 하느님의 사랑을 어떻게 소개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