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20-25
그때에 20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서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21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2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날을 하루라도 보려고
갈망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
23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24 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하늘 저쪽 끝까지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25 그러나 그는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에페 4,1-7.11-13)와 복음(요한 17,20-26)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입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는지 여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라고 답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1)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 곧 하느님의 통치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말씀과 표징을 통해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시고, 마귀를 쫓아내시며, 배고픈 이들을 먹이시는 것을 이미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표징의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표징 안에 드러난 하느님 나라를 보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이 기대하던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기대와 전혀 다른 일을 앞두고 계십니다. 바로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그는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루카 15,21) 이렇게 예수님은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힘과 승리의 방식을 원하지만, 하느님 나라는 십자가, 곧 사랑과 자기 내어줌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