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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1요한 3,14-18)와 복음(루카 6,27-38)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자캐오는 예수님을 보고 싶어서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예수님만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랫동안 사람들 속에 머물렀지만, 정작 자신을 제대로 바라봐 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느꼈을 겁니다. 우리도 자캐오처럼 가끔 그런 곳으로 올라갑니다. 괜찮은 척할 수 있는 곳, 아무도 마음을 묻지 않는 곳, 조금 외롭더라도 더는 다치지 않을 것 같은 곳으로요. 그런데 예수님은 그 나무 아래에서 멈춰서 말씀하십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왜 그렇게 살았느냐고 묻지 않으시며 이름을 먼저 불러 주셨고, 함께 있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사람을 바꾸는 것은 꾸중보다 한 번의 따뜻한 눈길일 때가 많습니다. 자캐오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된 뒤에 예수님을 만난 게 아니라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에 달라졌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그 말씀이 들립니다. 내려와도 되고 이제 그만 숨어도 된다고…. 하느님 앞에서는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사랑받는 게 아니라 이미 사랑받고 있었기에 다시 살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