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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자] 대림 제1주일
  복음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33-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4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35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6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예수님께서는 이미 오셨습니다.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태어나셨고 갈릴래아의 길을 걸으셨으며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시 기다립니다. 대림의 기다림을 과거의 회복을 희망하거나 단순히 미래를 기다리는 것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오실 분을 다시 오실 분으로 기다리는 묘한 역설이 남겨 있는 대림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성경에서 기다림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길을 떠났으며 그 약속을 붙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습니다. 때로는 실패했고 다시 일어났습니다. 여기에 자기 뜻은 뒤에 물러나 있었습니다. 오직 하느님의 뜻만이 앞서 있었습니다. 예언자들도, 성인들도 그러했습니다. 그렇기에 대림은 주님께서 오실 자리가 내 안에 마련되어 있는지 살펴보며 하느님을 첫자리에 두기 위해 나를 비우는 기다림입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방식으로 말이지요. 물론 쉽지는 않지요. 그럼에도 기다리면서 사랑하고, 기다리면서 용서하고, 기다리면서 나누고 살아가다 보면 이미 오신 분은 다시 오시리라 믿습니다. 요컨대  대림은 불편하고 묘한 기다림의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