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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경산베네딕도성경학교 창립 40주년 감사미사 강론)
   2023/05/17  14:53

경산베네딕도성경학교 창립 40주년 감사미사

 

2023년 5월 13일 대가대 효성캠퍼스 중강당

 

찬미예수님, 경산 베네딕도 성경학교 창립40주년 기념축제에 참석하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며, 하느님 관계에서 성령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누구시라고요? (주님!) 네, 여러분 가운데 성령께서 현존하심을 느낍니다. 그리스도 신자는 하느님과 관계에서, 성령의 세례를 받아, 성령의 성전이 되었으며,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고,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4장 23절에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하시며, 하느님의 현존을 지속적으로 누리도록 하는 것이 예수님을 사랑하고 당신 말씀을 지키는 것이라 하시는데요. 여기서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말씀을 잘 듣는 것, 곧, 귀 기울여 경청하고 그 내용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기에, 우리 베네딕도 성경학교 가족들은 말씀 경청과 말씀 실천으로 말씀 지키기를 잘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죠? 네, 예수님께서는 말씀 지킴과 하느님 현존에 관한 말씀에 이어서 보호자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올해 대구대교구는 친교의 해를 지내며 하느님과 친교, 이웃과 친교, 피조물과 친교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친교를 깊이 이루기 위해서는 역시 성경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묵상하고 실천하여 하느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창조주와 피조물의 자연적 관계에서, 우리는 세례를 받아, 아버지와 자녀라는 초자연적 관계를 이루었기에, 자연적 선물인 생명, 자연, 물, 공기, 음식, 기후에 덧붙여 초자연적인 선물인 성령, 은사, 성체, 성혈, 성경 말씀, 은총, 영원한 생명을 향한 신덕, 망덕, 애덕 또한 무상으로 선물로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초자연적 선물을 받았기에, 우리는 하느님을 향해서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드리고, 이웃을 향해서 사랑과 나눔의 애덕을 실천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발현하셔서 평화를 기원하시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말씀하시는데요. 덧붙여 뭐라고 하셨습니까? (성령을 받아라.) 네. ‘성령을 받아라.’하십니다. 그리고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사람의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진사람의 아들 예수님께서 이를 제자들에게 나눠주시며 고해성사를 세우시는 장면이기는 합니다만, 주님의 기도의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대목과 연결하면, 이 말씀은 주님의 기도처럼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겠다.’로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은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주십니다.”하는데요. 모든 신자는 성령의 이끄심으로 공동선을 위하여 일하도록 부르심을 받는다고 강조합니다.

 

오늘 40주년 감사 미사의 결론처럼 에페소서 4장 말씀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할 때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속량의 날을 위하여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네 40주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하느님의 말씀에 잘 따르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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