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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신다. (대림 제2주일 미사 강론)
   2020/12/07  10:50

대림 제2주일 미사

 

2020년 12월 6일, 윤일 성당

 

찬미예수님, 오늘 대림 제2주일입니다. 저는 제가 아직 방문하지 못한 본당을 방문하여, 신자 분들을 응원하기 위하여 오늘 윤일 성당을 찾았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십니까? 전국적으로 400명, 500명대, 수능일 다음날에는 600명까지 확진자가 나왔던 3차 대유행의 시기 한복판에 있습니다만, 대구 경북은 대체로 개인 방역을 잘 지키시는 것 같습니다. 요즘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방역 잘 하고 계시지요? 네. 어제 중대본 문자를 받았는데요. 어떤 교회에서 나중에 확진된 3명이 700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는데, 더 전파되지 않은 사례를 알리며, ‘마스크 착용이 가장 강력한 백신’임을 밝혀주고 있었습니다. 이 문자 받으셨죠?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위로의 말씀을 건넵니다.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너희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예루살렘에게 다정하게 말하여라. 이제 복역의 기간이 끝나고 죗값이 치러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길을 닦아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메우고 산과 언덕은 낮아지게 하고, 거친 곳과 험한 곳은 평평하게 하라.’고 외칩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것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이사야는,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으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이사야는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시어, 왕권을 행사하시며, 그분의 상급과 보상이 함께 온다.’ 그분이 오시면, ‘목자처럼 당신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고,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고 합니다. 착한 목자, 99마리 양을 그냥 두고 길 잃은 새끼 양을 찾아내서 어깨에 메고 오는 착한 목자 우리 주님 예수님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마르코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습니다. 그러자 온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 주민이 그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 때 사람들은 ‘혹시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가 아니신가?’하는 기대를 담아 눈이 빤짝빤짝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은 겸손하게 사실대로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하고 더 잘 준비하라고 당부합니다.

 

누군가 내게 잘못했을 때 쉽게 용서하십니까? 사실 우리는 어떤 경우엔 용서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용서’에 대해 강론을 하시던 어떤 외국 신부님이, ‘어린 시절 2차 세계대전 때 적군이 눈앞에서 아버지를 총살하는 것을 목격하고 평생 트라우마를 가졌고, 그 군인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고 눈물을 흘리며 고백한 일화가 기억납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흔히 잘 용서하지 못하고, 죄인이라면 상응한 처벌을 꼭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와 사랑의 계산법은 우리 사람들과 다릅니다. 제2독서 베드로2서에서는 주님이 아직도 오시지 않은 것에 대해 ‘주님께서 약속을 미루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이라며,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하고 밝힙니다. 그리고는 ‘우리는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하고 당부합니다. 심판 날에 하느님의 용서를 받도록, 오늘은 우리가 회개하고 그들을 용서하라는 당부일 것입니다.

 

대림시기를 지내며, 우리는 주님의 길을 잘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이 오셨을 때 맞아들일 우리 마음의 구유도 쓸고 닦고 잘 정리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마음에서 미움과 이기심을 떨어내고, 하느님 순명과 이웃 사랑을 가득 채워야 하겠습니다. 착한 목자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대림시기에, 멀리 떨어진 양들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인도해야겠죠? 네. 예수님께서는 당신 양들을 팔에 가득 모아 품에 안으시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므로 길 잃은 양들이 예수님 품을 향하도록 얼른 이끌어줘야 하겠습니다. 네, 찾아낸 양들도 챙기시고, 등불의 기름도 챙기시고, 또 올해엔 마스크도 챙깁시다. 그래서 성탄에 아기 예수님을 우리 마음의 구유에 모시고 기뻐할 수 있도록 모두들 잘 준비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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