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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젊은 사도, 청소년과 청년

   이천 년 전 한 젊은이가 예수님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마태 19,16)하고 질문하였습니다.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도 같은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삶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치열한 입시경쟁과 취업준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곧 신앙에 대한 무관심과 주일학교 학생 수의 감소, 냉담 청년들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제2차 교구 시노드(2011.4.8?2012.10.28)는 첫 번째 주제로 ‘젊은이 복음화’를 다루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교회의 미래인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젊은이 사목에 교회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청소년 사목의 목표는 청소년들이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를 체험케 함으로써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도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은 청소년들을 만나는 첫째 사도입니다. 청소년들이 친구들 가운데에서 그리스도의 참 증인이 되어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도록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평신도 교령」, 12항 참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의 공동체를 만드셨고 그리스도교 신앙은 이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전승되어 왔습니다. 청소년들이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기 위해서는 교리지식만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삶을 통하여 예수님을 체험해야 합니다. 개인 신심 위주의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본당과 학교의 가톨릭 학생회나 소공동체, 가톨릭 동아리 등 신앙공동체의 활동을 통하여 기도와 전례, 봉사와 친교, 선교활동 등을 수행함으로써 장차 교회를 이끌어 나갈 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제2차 교구 시노드 교구장 교서 「새 시대 새 복음화」, 7항 참조).

 

   특별히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가정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생일이나 영명축일, 조상의 기일 등 가족의 기념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미사에 참례하고 기도함으로써 가정 교회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고 본당의 전례적 축제나 다양한 행사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등 가정공동체와 본당공동체의 유기적 결합을 통하여 교회의 신앙 유산이 자녀들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본당은 기존의 주일학교에서 더 나아가 ‘지역 청소년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지역에서 한 본당 정도는 형편에 맞게 시설을 보완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역의 청소년들을 초대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좀 더 쉽게 교회를 가까이할 수 있도록 사목적 배려를 해야 하겠습니다(「새 시대 새 복음화」, 8항 참조).

 

   교구에서는 ‘2017년 청소년 윤일축제’를 시작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며 청소년들의 1기도 1실천 운동, 청소년을 돕는 청소년(Youth Helping Youth)운동을 전개하며 가톨릭학생회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청소년 축제 등 청소년을 위한 행사들을 개최할 것입니다. 또한 장애청소년 및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이 부담 없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 주일학교와 다문화 주일학교를 지역별로 운영하고, 학교 밖 청소년과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해서도 위탁 교육 센터와 특별교육 이수기관, 대안학교 운영 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청년사목의 목표 역시 청년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체험함으로써 살아있는 교회의 표징이 되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대구대교구 「청년사명문」, 참조). 이를 위해 제2차 교구 시노드는 본당에 ‘청년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새 시대 새 복음화」, 23항 참조). 본당 청년위원회는 청년들을 위한 본당의 사목 조직으로서 청년사목에 헌신할 위원들을 발굴하고 청년들의 다양한 신앙적 요구를 파악하여 그리스도의 사도가 될 수 있도록 사목적 지원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교구 청년국에서는 젊은이 성령기도회와 세미나, 파스카 청년성서모임, 선택 주말, 비다 누에바(청년 신앙 쇄신 프로그램), 청년 리더십 등 많은 청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그리스도를 만나고자 하는 청년들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재를 연구하고 개발하여 본당에 보급함으로써 본당 청년 사목에 도움을 주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대학생사목은 청년사목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하는 분야입니다. 대학생사목은 군인사목과 더불어 청년사목의 황금어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신앙에 소홀했던 학생들이 다시 신앙을 회복할 수 있는 곳이 대학입니다. 우리 교구 관할 구역 내에는 4년제 대학이 19개, 전문대학이 16개, 총 35개 대학이 있습니다. 대학생 사목 전담 사제를 많이 확보하여 각 대학별로 찾아가 가톨릭 학생회를 조직하고 청년 신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그들이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새 시대 새 복음화」, 24항 참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7월 28일 폴란드에서 개최된 제31회 세계청년대회 환영행사에서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공허한 스릴을 찾고 있습니까? 아니면 삶의 의미와 충만감을 주는 힘을 느끼고 싶습니까? 충만함을 찾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삶의 진정한 열정을 주실 수 있습니다. 두려움에 젖은 젊은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고개를 들라고 말씀하십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주어진 현실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현실을 외면하거나 불안과 고난 앞에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젊은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성령의 기운으로 생기 있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젊은 사도들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교구민들이 기도와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 교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이윤일 요한과 한국의 모든 성인 성녀님, 저희 교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2016년 11월 27일 대림 첫 주일에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교구장 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