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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지 않도록 (2022년 청소년법인 후원 감사미사 강론)
   2022/12/15  15:12

2022년 청소년법인 후원 감사미사

 

2022년 12월 6일, 꾸르실료 교육관 경당

 

찬미예수님, 2022년 청소년법인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을 기억하며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대림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1독서 이사야 40장 10절에서는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당신의 팔로 왕권을 행사하신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예고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대림은 12월 17일에서 24일까지 올해의 성탄을 준비하면서도, 대림1주일에서 12월 16일까지는,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르지만 기필코 오실 예수님의 재림을 묵상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화답송은 이사야 40장 10절의 ‘보라. 우리 하느님이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를 후렴으로 하면서, 화답시편 96편은 메시아의 도래와 하느님 구원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나날이 선포하여라. 그분의 구원을’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그분이 오신다.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합니다. 알렐루야도 ‘주님의 날이 가까이 왔다. 보라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리라.’하며 결국 ‘주님이 오시어 구원하신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편 마태오 복음 18장에서는, 잃어버린 양을 되찾고 더 기뻐한다는 비유를 들려주시며 “이와 같이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라고 작은이들을 보살피는 우리의 임무를 강조하십니다. ‘작은이’는 먼저 마태오 18장에 따르면 ‘어린이’입니다. 곧 18장 1-5절에서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함’과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 하시면서도,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어린이를 받아들이라 하십니다. 덧붙여 ‘나를 믿는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지 말라’(마태 18,6) 하시고, ‘너희는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합니다. 결국 마태오 18장에서 일관되게 하시는 말씀은, 작은이와 어린이 같은 공동체 구성원에 대하여, 그들을 죄짓게 하지 말고, 업신여기지 말고, 잃어버리지 말며, 오히려 당신 이름으로 받아들이고 지키고 보살피는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대구 청년 청소년들을 보살피고 이끌어주어야 하는 우리에게 하시는 당부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날 18세-41세 청년 청소년들을 흔히 MZ세대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며, 최신 트렌드와 이색 경험을 추구하고, SNS 중심의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소비 주체가 된다고 합니다.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소유보다는 공유를, 상품자체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며, 단순한 물건 구매가 아니라 거기에 담긴 사회적 가치와 특별한 메시지와 신념을 표출합니다. 개인을 중시하기에 동일 연공보다 개인의 성과 차등 보상을 추구하는데요. 이들이 곧 사회 전반의 주류 목소리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MZ세대, 그리고 그 이후의 젊은이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할 것인지,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한다면 디지털, 모바일, 이색 경험, SNS, 사회적 가치와 의미, 메시지를 담아 소통할 각오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복음을 잘 전하도록, 때로는 비둘기처럼 순진하게, 또 때로는 뱀처럼 슬기롭게(마태 10,16참조) 적응하면서, 사제, 수도자, 교리교사, 본당 임원, 봉사자 모두 힘을 합하고, 후원회원의 도움을 보태어,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고 당부하십니다. 미래의 교회의 주역이 될 청년 청소년들을 잘 보살피기 위하여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이 준비하고 실천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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