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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 한 마디로 인생이 바뀐다(연중 제16주일)
   2009/07/17  15:49

말 한 마디로 인생이 바뀐다

 

마르코복음 6,30-34

 

박지성은 대학 팀에 들어가기 위해

서울의 웬만한 대학과

지방대학에 문을 두드렸지만

전부 거절당했다.

왜소한 체격을 가진 그를

쳐다보는 축구팀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겨우 진학한 학교가

명지대였다.

입학하기로 했던

10여명의 신입생 가운데 한명이

다른 대학으로 가는 바람에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박지성은 대학에 입학한 해 겨울에

울산에서 합숙훈련을 하던 중

허정무 감독의 눈에 들게 되었다.

그 다음 히딩거 감독이 박지성에게

정신력이 좋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인정해주었다.

박지성은 자기가 이 말을 듣는 순간

머리카락이 하늘로 치솟는 것 같이

느꼈다고 했다.

2002년 세계축구시합 동안 내내

히딩거 감독의 말을 기억하며

열심히 뛰었고

멘체스트 유나이티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선수가 되었다.

축구 선수가 되기에는

약점이 많은 그가

히딩거 감독의 말 한 마디에 힘입어

유명선수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주목받는 선수가 된 것이다.

 

박지성은 이렇게 말했다.

 

“학창시절 축구하는 내내

 나는 왜소한 체격 때문에

 항상 콤플렉스에 시달려야 했다.

 …

 어린 시절 코치 선생님에게

 들은 바로는

 발등 구석구석마다

 적어도 3,000번씩

 공이 닿아야

 감각이 생기고

 그리고 다시 3,000번

 발에 닿았을 때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시간이 나는 대로

 공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박지성).

 

박지성 선수가

히딩거 감독의 격려를 믿고 따라

오로지 축구에만 빠져

끝장을 보았기 때문에 성공했듯,

우리도 영원한 행복과 영생을 누리고 싶다면

그것을 만드신 그리스도의 복음에

미쳐야 한다.

 

“넌 정말 멋있어.

  넌 어디서도 잘해.

  넌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해”

 

라는 말 한 마디가

우리의 인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도 한다.

 

예수님은

 

“나는 네 이름을 ‘…’라고 부른다.

 너는 내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우리가 행복할 때나

기쁠 때뿐만 아니라

역경에서 허덕일 때에도,

죽음의 기로에서도,

죽은 뒤에도 유효하다.

비록 우리가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주님은 우리의 보호자와 구세주이시다.

악마에 사로잡힌 사람들과

병자들을 고쳐주심으로써

당신이 하느님의 구원을 베푸는

참된 목자임을 드러내셨다.

당신을 닮는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하신

착한 목자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따르면

이미 이 세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예수님은 날마다

당신 소유물인 우리를

영적으로 강탈하고 죽이는

‘원수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신다.

우리의 마음은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심에 사로잡히면

사랑과 우정과 정의와 진리를 무시하고

사람 구실을 못하며

짐승과 같은 삶을 살게 된다.

예수님은 사랑에 미쳐야

당신을 닮아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다고 하신다.

 

누구에게나 성공할 기회는

찾아온다.

사소한 일상사 가운데서도

열정이 식지 않으면

기회는 언젠가 반드시 찾아온다.

작은 기회의 문을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된다.

우리를 크고 장엄한 방으로

이끌어 주는 것은

바로 작은 문이다.

기회를 잡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가 없다.

기회는 하루아침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에게 축하의 말을,

실패한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받는다.

 

“감사한다.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는 말은

미루는 것이 아니다.

미루면 영영 기회를 놓치는 수가 있다.

 

실수를 저지른 사람에게도

두 번째 기회는 주자.

 

 

 

                                        신간안내

 

박영식,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

     복음․마태오복음․루카복음․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출판사 2009년

     판매처: 복현성당, 바오로딸, 계산서원,

                   성바오로서원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

     오경 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 저자,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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