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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품이 되고 싶었던 짝퉁 (리플리)
   2015/06/12  18:58
 리플리.jpg

 

주: 최근 '한국 천재소녀의 미국 하버드- 스탠포드대학교 동시입학'이라며 미국 교포사회에서 큰 화제가 된 기사가 그 소녀의 이른바 '리플리증후군(과대망상)적인 사기'에 어의없이 당한 오보였으며그녀의 아버지가 "모든 것은 제 잘못이며 앞으로 딸의 치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보도매체에 정중한 사과를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2007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명품이 되고 싶었던 짝퉁>

 

   십자가를 안테나로!

   저의 직장생활 시절, 한 회식자리에서 사장님이 저에게 술을 권하며 농담조로

  “이부장, 자네는 나처럼 조명빨, 화장빨에 속지 말게!”하시자 함께 했던 직원들은 모두 폭소를 터뜨렸지만 순진한 저는 사장님의 그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고 그냥 다른 직원들을 따라 그저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온나라를 경악케했던 이른바 가짜교수 사건의 주인공 동국대 조교수 신정아씨가 얼마 전에 그녀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내정했던 재단법인 빛고을(광주) 비엔날레로부터 이번에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그동안 미술계, 언론등의 후광(조명빨? 화장빨?)에 싸인 신정아씨의 번지르한 학력이 최근 모두 거짓임이 드러나자 이 재단의 이사장을 비롯한 비엔날레 이사들은 그동안의 경솔함과 책임감을 통감하며 전원 사퇴를 결의하면서 광주지검에 정식으로 그녀를 고소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으로 도피한 신씨에 대한 동국대의 교수 임용 문제와는 별개로 광주의 검찰조사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우리 사회가 개인의 실력과 능력보다는 이른바 ‘명품 브랜드’, 후광 등에 너무 현혹되고 있다는 자성도 함께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신씨 사건을 통해 이른바 짝퉁들은 스스로 자신이 짝퉁임을 고백하고 조용히 물러나길 바라며 한 짝퉁 청년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영화 ‘리플리’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리플리’>

 

 낮에는 호텔 보이,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 별볼일 없는 리플리(맷 데이먼 분)의 삶. 그는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통 기회도 없고, 행운도 기다리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그에게 늘 좌절감과 서글픔만 안겨주던 뉴욕을 뜰 기회가 찾아왔다. 그것은 어느 화려한 파티석상에서 피아니스트를 흉내를 내다 선박부호 그린리프의 눈에 띈 것. 그는 믿음직해 보이는 리플리에게 자신의 망나니 아들 디키를 이태리에서 찾아 데려오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 계약금으로 거금을 준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리프리는 이태리로 가기 전에 디키의 정보를 수집한다. 그리고 디키가 좋아하는 재즈음반을 들으며 온 몸과 마음으로 그를 느낀다. 드디어 이태리행. 리프리는 자신이 디키와 같은 명문 프린스턴 대학 동창이라며 디키에게 서서히 접근한다. 그리고 어느새 디키, 그의 연인 마지(기네스 펠트로 분)와도 친해진 리플리. 리프리는 이제 자신이 디키와 같은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아니, 리플리는 디키를 닮아간다.

 

 하지만 이런 리플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디키, 그리고 점점 그를 의심하고 불안해 마지, 디키 아버지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초조해지는 리플리. 마침내 리플리는 부자집 아들 디키를 죽이고 자신이 ‘짝퉁 디키’가 되는데 성공을 했으나 결국 들통이 나고 만다...

 

                                <말씀에 접지하기; 2디모 2, 13>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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