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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은 부르카를 벗기지만...(내 이름은 칸)
   2016/04/02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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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유엔이 정한 '세계 자폐인의 날'(4/2)인 오늘 저녁 7시에는 서울 남산타워, 롯데타워 등....에는 희망을 상징하는 푸른 등을 켜는 전세계적인 행사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지난 2011년에 자폐증환자에 관한 영화 '내 이름은 칸'을 소개한 글을 올려봅니다. ^^*

                                < 지금은 부르카를 벗기지만... >

 십자가를 안테나로!
 약 145년 전에 프랑스가 우리나라에서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의 일부가 반환이 아닌 대여방식으로 지금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과 최근 호텔신라의 뷔페에서 한복을 곱게 입은 여성의 입장이 정중히(?) 거부되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금주 KBS-1TV 일요스페셜에서는 ‘프랑스의 선택, 무슬림 여성의 부르카 착용금지’편을 방영하였습니다.

 지난 2010년 7월 프랑스 의회를 통과한 ‘부르카 금지법안’이 금년 4월 11일부터 본격 시행되었고 이제 프랑스내 모든 공공장소에서 무슬림 여성들이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데 사용하는 부르카를 착용하면 최고 150유로(약 23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되었다는데 프랑스 당국이 “이 법안은 그들의 종교적인 측면을 건드리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지금 억압받는 무슬림 여성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정작 무슬림 여성들과 인권단체들은 ‘프랑스가 이 브르카 금지법을 통해 ‘무슬림을 비롯한 이민자들의 추방’이란 정치, 경제적인 효과와 부수익을 노리고 있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 이민자들에게 비교적 관대했던 프랑스가 자국내의 600만 무슬림 가운데 브르카를 착용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소수 여성을 무자비하게 제한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얼마든지 비교적 얼굴을 드러내는 무슬림 여성들의 히잡까지도 착용금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또 우리 외규장각 도서에 대해서도 앞으로 여러 가지 악조건을 더 달 것이 불보듯 뻔해 보입니다.

 아무튼 지난 9.11이후 전세계적으로 테러에 대한 경계심이 꼭 필요하다고 하지만 억압이 아닌 자발적으로 부르카를 착용한 연약한 무슬림 여성까지도 ‘잠재적인 테러리스트 내지는 억압받는 여성’으로 매도하는 것은 그동안 자유와 평등, 그리고 관용을 자랑하는 선진문화의 프랑스가 아니라 아직도 타종교와 문화에 대한 무지와 편견 그리고 약탈문화의 상징인 파리의 오벨리스크처럼 높은 오만이라는 것을 지적하면서 지난 9.11이후 미국 내의 무슬림들이 겪은 고통과 아픔을 잘 그린 영화 ‘내 이름은 칸’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내 이름은 칸’>

 비록 가난하고 또 자폐증을 가지고 있지만 천재적인 지적능력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과 순수한 눈’을 가진 무슬림 청년 ‘칸’. 그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한다. 그리고 동생회사의 염색약 외판원이 된 칸은 우연히 미용실에서 만난 아름다운 싱글맘이자 힌두교도인 ‘만디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한순간 이들의 행복은 깨지게 된다. 미국 내의 무슬림들은 사회와 이웃들로부터 버림과 배척을 받고 심지어 만디라의 사랑하는 아들은 학교폭력으로 맞아죽게 된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슬픔과 절망에 빠진 만디라는 칸에게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라는 말을 직접 하기 전에는 결코 집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절규한다. 그러자 칸은 만디라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힘든 여정을 시작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요한 13, 34>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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