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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히틀러를 '깡패'라고 한 소년 (작전명 발키리)
   2016/05/26  20:49
 임인덕.jpg

주: 이번 가톨릭신문 (2016년 5월 29일자)의 특집 '한국 가톨릭문화의 거장들'에 고 임인덕신부님(베네딕도회)이 소개된 것을 보고 수년 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히틀러를 ‘깡패’라고 한 소년

 

    십자가를 안테나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왜관의 분도출판사에서 최근 50주년 기념서적으로 발간된 베네딕도회 독일인 수사신부인 임인덕(세바스챤)신부님의 극적인 삶을 그린 ‘책으로 노래하고 영화로 사랑을 하다’를 밤늦은 시간에 재미있게 읽다가 임신부님에게 이런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료 장례식에도 못 가게 하는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나치당을 탈퇴한 죄로 그동안 잘 살았던 도시인 뉘른베르크에서 졸지에 시골인 밀텐베르크로 좌천된 철도공무원 요세프의 장남인 소년 하인리히(임신부님의 독일 이름)는 어느 날, 학교교실 칠판위에 늘 걸려있던 십자가 대신 갑자기 걸린 총통 히틀러초상사진에 대해 소감을 말하라는 학교 선생님의 말에 나치당이 나눠주는 초콜릿이나 코코아에 현혹되어 온갖 미사여구를 늘어놓은 다른 급우들과는 달리
  “히틀러는 아주 나쁜 깡패예요. 그는 전쟁을 일으키고 사람을 많이 죽인 나쁜 사람입니다. 우리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어요...”라고 대답하여 학교 선생님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독일 로틀러 가문의 유일한 종손이자 장남이었지만 집안의 대를 잇지 않고 또 자기 대신 결혼해 주길 바랬던 남동생 발리발트(주: 아프리카 잠비아 선교사로 감)와 함께 힘들고도 험한 선교사제의 길을 걷게 된 임신부님은 우리나라에서 매스미디어를 통해 광주민주화 운동을 외부에 알린 죄로 군사독재정권의 살벌한 감시와 압박을 받았고 지난 1987년에는 교통사고로 거의 죽다 살아나셔서 아직도 수술과 치료를 받는 아주 불편하고도 아픈 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책제목처럼 ‘책으로 노래하고 영화로 사랑하는 멋진 선교사제‘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지난 2008년, 동생 발리발트신부가 안타깝게 폐암으로 하늘나라로 떠나갔지만 임신부님이 동생 신부의 몫까지 선교열정을 이 땅에 다 쏟겠다고 하니 지금 지옥에 있을 독재자 히틀러도 자신의 나치친위대보다 더한 임신부님의 하느님에 대한 충성심과 선교열정에 탄복하리라 믿으며 히틀러 암살작전을 영화 ’발키리‘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작전명 발키리’>

 

   아프리카의 전투에서 심한 부상을 당한 독일군의 클라우스 본 스타우펜버그 대령 (톰 크루즈 분)은 자신의 조국 독일을 무자비한 대량학살의 전범국가로 몰아가려는 강력한 히틀러의 나치당 독재정권을 몰래 전복시키기 위한 애국자들의 비밀모임에 가담하게 된다. 하지만 히틀러의 독재정권을 비호하는 비밀경찰이 그 어느 때보다도 위협적이고 또 적의 침투에 강력한 방어체계를 이룬 상황에서 이 비밀음모의 주동자들은 ‘아돌프 히틀러를 암살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도를 찾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스타우펜버그 대령은 히틀러 암살후의 독재정권을 대치할 복잡한 발키리 작전(폭탄으로 히틀러를 제거하는 것 등...)을 세우고 실행하며 적극적으로 이 작전에 협조하지만 상황은 점점 꼬여가기만 하고, 마침내 히틀러 암살작전 즉 발키리 작전은 안타깝게도 발각되고 스타우펜버그 대령을 비롯한 이 작전에 가담한 애국 군인들은 총살을 당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로마 8, 35>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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