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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두가 1등을 한 달리기시합 (4등)
   2016/06/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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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1등을 한 달리기시합

   십자가를 안테나로!
   어린이 날의 바로 전날인 지난 5월 4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일어난 '감동의 달리기' 동영상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 화제의 동영상은 부산 기장군 달산초등학교에서 열린 '2016 달산 행복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 벌어진 어린 학생들 간의 배려와 우정에 관한 내용인데 그 학교 방송부학생들이 찍은 드라마 같은 53초 분량의 감동적인 영상입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 10번째 경기였던 6학년 개인 달리기에서 3반 학생 5명이 한 조를 이뤄 전력으로 뛰던 중 한 친구가 넘어지자 다른 친구 4명이 순간 달리기를 멈추고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워 모두 함께 결승점을 통과합니다. 특히 1등으로 달리던 한 친구가 뒤로 돌아와서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우자 응원석에서는 이를 의아한 눈으로 잠시 지켜봤지만 잠시 후, 달리기 주자 5명이 모두 함께 결승점에 들어오자 모두들 감동의 박수를 쳐주었고 또 학교측은 이 학생들 모두에게 1등 도장을 찍어주었다고 합니다.

 

  요즘 세계의 유명 스포츠선수들도 1등을 하거나 지키기 위해 금지약물 등을 복용하거나 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1등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들 어린 학생들이 보여준 우정과 배려는 참으로 훌륭한 교훈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1등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를 잘 그린 영화 ‘4등’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4등’>

   수영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수영대회만 나갔다 하면 늘 4등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린이 수영선수 '준호'(유재상 분). 하지만 수영대회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헬리콥터맘인 ‘엄마’의 닦달에 새로운 수영코치 ‘광수’(박해준 분)에게 수영을 배우게 된다. 그런데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회 1등은 물론, 대학까지 골라가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한 코치 광수는 ‘엄마’에게 연습 기간 동안 수영장 출입금지 명령까지 내리지만 막상 수영대회를 코앞에 두고도 그는 연습은커녕 항상 PC방 마우스나 소주잔을 손에 쥔 못 미더운 모습을 준호에게 보여준다. 사실 그는 이래봬도 약 16년 전 아시아 신기록까지 달성한 국가대표선수 출신이다. 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도박에 빠진데다가 태릉선수촌의 가혹한 기합에 도중하차 즉 자진 퇴촌을 한 전력이 있다.

   드디어 수영 대회에 출전한 ‘준호’의 기록은 '거의' 1등! 1등과 0.02초 차이로 생에 첫 은메달을 목에 건다. 오랜만에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준호’네 집. 그런데 그때, 신이 난 동생 ‘기호’가 해맑게 질문을 던지는데...!
  “형, 정말 맞고 하니까 잘 한 거야? 예전에는 안 맞아서 맨날 4등 했던 거야, 형?”
  동생 기호의 말에 시퍼렇게 질린 얼굴처럼 온몸이 멍투성이인 열두 살 ‘준호’.

   화가 잔뜩난 신문 사회부 기자인 준호아빠(최무성 분)는 수영코치 명수에게 “다시 한번이라도 내 아들 준호를 때리면 당신을 선수폭행코치라고 신문기사화하겠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엄마는 코치 광수를 찾아가 “아들을 때려서라도 1등을 꼭 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준호는 그 옛날 코치인 명수가 태릉선수촌 코치의 매를 피해 도망간 것처럼 그도 명수를 피해 도망을 간다. 그리고 준호 대신 동생 기호를 닦달하는 엄마 몰래 혼자서 수영연습을 하고...드디어 수영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하게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요한 13, 34 - 35>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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