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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병을 앓고 있는 병원들 (패치 아담스)
   2016/08/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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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저의 대구고 동기인 이영환교수가 지난 8월 2일자로 영남대병원 병원장에 취임한 것을 축하하면서 지난 2007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중병을 앓고 있는 병원들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7월의 늦은 밤, KBS-1TV "수요기획‘(곡괭이와 청진기편)에서 호박, 부추, 등의 채소를 환자들을 위한 약으로 처방하는 일본의 유명한 의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한국의 한의사인 선우기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일본 최고의 혈액암 전문의 ‘다케쿠마’씨 (73)로서 2007년 일본 의료계가 선정한 명의 50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일본에서도 채소를 약으로 처방하기 시작한 30여년 전, 일본 의학계는 그의 처방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의료계의 집단 따돌림은 물론 병원에 약을 공급하며 리베이트를 하던 제약회사들의 집단 고소까지 당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가 겪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밤, KBS-1TV 밤 9시뉴스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병원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우리나라의 유명 제약업체의 각종 리베이트 금액이 무려 5,000억원에 이르며 이번에 이 위법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제재하기로 했지만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에 우리나라 병원에서 시술한 인공뼈들이 지금 부서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놀랐는데 이제는 병원의 약들도 각종 리베이트라는 병균?과 약값거품이 잔뜩 끼어있는 불량약이라는 것에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약회사들이 병원, 의사들과 유착되어 자사의 약품채택료와 함께 각종 기부금, 회식비, 해외 세미나, 골프 접대, 세차 등을 제공하였고 일부 제약업체는 약품 도매상에게 약품 할인판매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무튼 의료계와 제약회사들은 “왜 다른 곳에서도 이런 것쯤은 관행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유독 우리 의료계만 지적하느냐?”라고 볼멘소리와 경제논리를 따질 것이 아니라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에 입각한 의료윤리를 실천함으로써 ‘리베이트 중독"이라는 중병을 잘 치료하길 바라면서 실화를 그린 영화 ‘패치 아담스’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패치 아담스’>

   미국의 청년 헌터 아담스는 불행한 가정환경 속에서 살아온 것을 비관하여 1969년의 어느 날,자살을 기도하다가 한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한때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그는 정신병원의 동료환자로부터 영감을 받고 "상처를 치유하다"라는 뜻의 "패치(Patch)"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패치 아담스"로서 새 인생을 시작한다. 그의 꿈은 사람들의 병은 물론 마음의 상처까지 치료하는 진정한 의사가 되는 것!

   2년 후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입학한 늦깍이 괴짜? 의대생 패치는 ‘3학년이 되어서야 환자를 만날 수 있다’는 의료계 규칙을 어기고 병원에서 갖가지 빛나는 아이디어와 장난기로 환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치유하려 그들을 몰래 만나다가 안타깝게도 학교측에 발각된다. 급기야 패치는 의사면허증 없이 의료행위를 시도한 것으로 간주되고, 더구나 패치와 진실한 꿈과 사랑을 나누던 동급생 캐린이 정신이상자에게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까지 생긴다. 그에게 고통을 주는 인간들에 환멸을 느낀 패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포자기하지만, 다시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 그리고 사랑이 진리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복귀한다.

   하지만 고지식하고 권위적인 윌컷 의대 학과장은 패치에게 예상대로 퇴학처분을 내리는데, 그는 포기하지 않고 주립 의학협회에 학과장의 결정에 대해 의의를 제기하고 제소까지 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미국 의학협회는 패치의 열정과 학업 성적을 높이 평가하여 그가 졸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그후 12년간 패치는 의료행위를 계속했고, 1만 5천 이상의 환자에게 무료치료는 물론, 어떤 의료사고도 일으키지 않았다. 그리고 패치는 버지니아주 서부에 105 평방미터의 땅을 구입했다. 그 땅에는 게준트하이트 병원건물이 완공을 기다린다. 또한 현재까지 1천여 명에 이르는 전세계 의사들이 그와 합류하여 환자들에게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말씀에 접지하기; 루카 8, 44>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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