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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시기에 좋은 세상과 작품이 되려면...(제 8 요일)
   2015/04/20  13:38
 8요일.jpg


주: 제 35회 장애자의 날을 맞이하여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참고로 장애자들이 느끼는 슬픔과 우울감은 비장애자들이 느끼는 슬픔과 우울감의 2배라고 합니다...

                        <보시기에 좋은 세상과 작품이 되려면...>

 십자가를 안테나로!
 얼마 전 ‘시각장애자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주는 것은 위헌이다’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후, 전국적으로 많은 시각장애자들이 격렬한 항의 시위를 하는 중에 한 시각장애자가 이를 비관하고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물론 비장애자들과 같이 시각장애자들도 다른 직업에 쉽게 종사할 수 있다면 그런 헌재의 논리가 타당하겠다고 하겠지만 시각장애자들이 다른 직업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맹학교의 직업교육 내용도 70% 이상이 안마사교육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 텔레비전의 ‘함께 사는 세상’ 프로그램에서는 우리나라 다운증후군 환자들의 평균 수명이 50세도 안되는데 그들도 65세 이후에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 회비를 매달 의무적으로 납부해야하는 현실을 고발하였습니다. 정말 이세상은 장애자들이 살기에는 깜깜하고(시각장애자) 답답하고 장애물이 가득한 것일까요? 참고로 비록 자신이 다운증후군 환자이지만 하느님이 ‘제 8요일’에 ‘자신과 같은 작품’을 창조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살다간 한 청년을 그린 영화 ‘제 8요일’을 소개합니다. 장애자가 장애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세상, 우리가 서로 사랑으로 장애자들의 부족한 그 지체가 되어주는 것이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고 진정 우리가 ‘하느님의 작품’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가브리엘통신

 

                                                          <영화 '제 8요일'>

 성공한 세일즈기법 강사 아리(다니엘 오테이유 분)는 그의 냉정하고 이기적인 성격에 염증을 느낀 부인 줄리와 별거중이다. 아리는 줄리와 어린 딸들과의 화목한 삶을 되찾으려 하지만 이미 떠난 줄리의 마음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비오는 밤길, 아리는 차를 몰고 가다 우연히 강아지를 치는데, 개의 주인은 요양원에서 막 탈출한 다운증후군 환자 조르주(파스칼 뒤켕 분). 정신박약으로 요양원에 기거하는 조르주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몇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찾아다닌다. 하지만 아리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조르주에게 매료되고, 특히 극심한 초콜렛 알레르기를 지닌 그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그리고 아리는 조르주와 함께 줄리를 찾아가지만 딸들을 만나지도 못한 채 쫓겨나고 만다. 하지만 어느새 친한 친구가 된 조르주는 오히려 아리를 위로한다.

   한편 요양원으로 돌아간 조르주는 다시 탈출을 감행하고, 아리는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다. 아리의 강의 도중, 조르주가 요양원 친구들을 모두 데리고 교육장에 나타나자 아리는 강의를 팽개치고 그들과 함께 해변으로 떠난다. 마침 그날은 아리네 딸의 생일. 아리와 조르주는 줄리의 집 앞에서 밤새 폭죽을 터뜨리며 생일을 축하한다. 환한 불꽃은 얼어붙은 줄리의 마음을 녹이고, 다시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가게 된 아리를 보며 조르주는 쓸쓸히 돌아선다. 그리고 어느 빌딩 옥상에서 조르주는 초콜렛을 먹고 심한 발작을 일으키며 죽어간다... 

                     <말씀에 접지하기; 창세 1, 31-2, 3, 에페 2, 10>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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