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십자가를 안테나로
제목 아름다운 용서 (미시시피 버닝)
   2015/06/22  18:20
 미시시피.jpg


주: 최근 미국 찰스턴시의 흑인교회 총기난사사건의 범인인 백인청년 딜런 로프(21)에 대한 재판정에서 희생자 9명의 가족들은 "그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을 총으로 무참하게 난사해 죽였기 때문에 그 슬픔과 고통으로 우리 몸과 마음은 이미 갈갈이 찢겨졌다...하지만 우리는 그를 진심으로 용서하며 그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청한다..."라고 증언하여 방청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부디 다시는 인종차별적 범죄가 일어나기 않기를 바라면서 지난 2005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아름다운 용서>

 

   십자가를 안테나로!

   며칠 전 저녁에 우연히 ‘신 TV는 사랑을 싣고’(아름다운 용서‘)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는 눈시울을 붉혔답니다. 그날 방영된 내용은 정택씨라는 어느 시각장애우의 큰돈을 가지고 달아난 친구가 그동안 죄책감에 시달리다 드디어 용기를 내어 공개적으로 참회하고 그에게 용서를 구하며 용서를 받는 감동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얼마전에 본 영화 ’레이‘에서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시각장애자 흑인가수 레이에게 그동안 조지아주에서 레이가 공연을 하지 못하게 한 자신들의 옹졸함에 대해 정중한 사과를 하고 그의 노래를 조지아주가로 채택할 것을 허락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하는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유명한 흑인가수 레이의 조지아주 공연금지는 그가 조지아주의 흑인차별에 대해 항의하는 뜻에서 어느 공연을 취소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였지요.

 

   1963년 앨라바마 버밍엄 흑인교회에서 백인들의 테러로 목숨을 잃은 4명의 흑인소녀와 친구이기도 한 콘돌라이자 라이스 현 흑인 국무부장관이 있는 미국 상원에선 최근 20세기 벽두부터 상원에 숱하게 상정됐던 흑인 린치 금지법을 끝내 만들지 못한 데 대해 용서를 구하는 105년만의 결의안이 극적으로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날 미시시피 네쇼바에선 극렬 백인단체 즉 KKK 단원 레이 킬런 등이 1964년 민권운동가 3명을 살해한 사건 ‘미시시피 버닝’재판이 40여년 만에 재개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세계의 인권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미국이 자기나라에 끌고와 부려먹은 흑인들과 소수 인종의 인권에 대해서도 좀더 관심을 가지고 또 용서를 청할 일이 있으면 정중하게 용서를 청하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미국의 인종차별살인사건 실화를 그린 영화 ‘미시시피 버닝’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미시시피 버닝'>

 

   1964년, 미시시피주 제섭 카운티에서 민권 운동원 셋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수사를 맡은 앨런 워드(윌리엠 데포 분)는 30대초의 엘리트 FBI 요원. 그는 이곳 보안관 출신인 40대의 노련한 루펏 앤더슨(진 해크만 분) 대원을 대동하고 현지로 간다. 앤더슨은 워드 반장의 선배지만 계급은 밑이다. 실종된 백인 둘, 흑인 하나는 사실은 이미 KKK단원들에게 살해됐다. 범인은 보안관 대리인 펠(Clinton Pell: 브래드 두리프 분)과 베일리, 코웬즈 스월리 등. 스터키 보안관은 이들의 범행 내막을 알면서도 이들을 비호한다. 백인 우월주의 풍조가 강한 이곳 미시시피주에서 세 청년의 살해범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워드 반장은 집요하게 조사를 하고 다니지만 지나치게 규정에 얽매인다. 앤더슨은 특유의 ''능청''으로 주민, 보안관 등을 접촉하면서 펠 대리 일당의 짓이라는 심증을 가진다. 그러나 증거가 없다. 지나치게 철저한 펠 대리의 알리바이, 타운리가 이끄는 KKK단에 대한 흑인 주민의 공포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워드나 앤더슨과 말만 한 두마디 나눠도 폭행을 당하고 집은 불타버린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8, 21-22>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04 할미꽃이 된 유채꽃 (할매꽃) 이현철 15/04/03 10130
703 천사의 날개를 꺾는 사람들 (거북이도 난다) 이현철 15/04/01 10229
702 두드려라, 그러면.... (위플래쉬) 이현철 15/03/31 10002
701 성심복지의원 (식코) 이현철 15/03/25 11379
700 내 영혼 주를 찬양하리니 (더 테너) 이현철 15/03/25 10662
699 취미는 젊음의 비결? (프리퀀시) 이현철 15/03/21 10370
698 천원 식당의 기적 (식객 2) 이현철 15/03/18 10754
697 우리가 정말 동족이 맞냐? (크로싱) 이현철 15/03/18 10645
696 우리는 이씨인데...(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현철 15/03/15 9301
695 베토벤을 한번 생각했더라면...(카핑 베토벤) 이현철 15/03/11 11043
694 코끼리의 구조활동 (워터 포 엘리펀트) 이현철 15/03/08 10302
693 주한 미국대사가 된 영어선생님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 이현철 15/03/05 1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