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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타가 되고 있는 푸드마켓 (나, 다니엘 블레이크)
   2016/12/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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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가 되고 있는 푸드마켓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최순실게이트 등...의 이유로 대기업의 사회복지단체에 대한 큰 기부가 줄어든 반면 자영업자나 민간인들의 작은 기부는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푸드마켓’(주: 식품, 상품 등...을 기탁받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나눔공간으로써 식품지원이 특히 필요한 저소득층이 이곳을 방문하여 식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은 대도시외의 여러 지역에서도 많이 생겨나고 있고 또 ‘식품 기부자와 수급자를 연결하는 푸드마켓 혹은 푸드뱅크의 배달차는 마치 ‘산타 할아버지의 루돌프 선물마차’가 되어 이 골목, 저 골목을 누비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금년 성탄절에도 푸드마켓과 푸드뱅크의 배달차가 사랑으로 가득채워지길 바라면서 영국의 형식적인 복지정책을 비판한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소개합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중년의 남성인 다니엘(데이브 존스 분)은 어느 날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없는 딱한 상황이 된다. 그런데 실업급여, 혹은 질병급여를 받기 위해 여러 번 찾아간 관공서에서 다니엘은 아주 복잡하고도 관료적인 신청절차 때문에 번번이 좌절하며 급여신청에 실패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은 그 관공서에서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사온 싱글맘 케이티(헤일리 스콰이어 분)를 만난다. 그런데 다니엘은 자녀들에게 늘 먹을 것을 양보하던 케이티가 생리대를 살 돈마저 없는 극빈자라는 것을 알고 그들을 데리고 동네 푸드마켓으로 가서 도움을 청한다.

 

  한편 다니엘은 의사의 진단서까지 들고 가서 관공서에 질병급여를 신청하지만 관공서에서는 계속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접수를 계속 거부하자 그는 관공서의 흰색외벽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쓴 큰 글씨로 급여신청을 하여 관공서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박수와 격려를 받고 마침내 영국정부에 항소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가 항소하기 직전에 법원 화장실에서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죽게 되고 케이티는 눈물을 흘리며 다니엘의 간소한 장례식에서 그가 생전에 남긴 유서를 추도사로 담담히 읽어내려간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개, 돼지가 아닙니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4, 15 - 21>

 

             ( 마르코니 문화영성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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