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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03일 목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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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수도자 기념
나는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네.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네. 보라, 그분의 나라는 영원하리라.
주님, 주님 백성의 간절한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바오로 사도는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긴다고 고백한다(제1독서).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다고 투덜거리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잃은 양과 은전의 비유를 들어 가르치신다(복음).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3,3-8ㄱ
형제 여러분, 3 하느님의 영으로 예배하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자랑하며 육적인 것을 신뢰하지 않는 우리야말로 참된 할례를 받은 사람입니다. 4 하기야 나에게도 육적인 것을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있기는 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육적인 것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더욱 그렇습니다. 5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이며,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입니다. 6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7 그러나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8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05(104),2-3.4-5.6-7(◎ 3ㄴ)
◎ 주님을 찾는 마음은 기뻐하여라.
○ 그분께 노래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그 모든 기적 이야기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자랑하여라. 주님을 찾는 마음은 기뻐하여라. ◎ 
○ 주님과 그 권능을 구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 그분이 이루신 기적과 이적을, 그분 입으로 내리신 판결을 기억하여라. ◎
○ 그분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들아, 그분이 뽑으신 야곱의 자손들아! 그분은 주 우리 하느님, 그분의 판결이 온 세상에 미치네. ◎
마태 11,28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 알렐루야.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10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
시편 36(35),10 참조
주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며 하느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세상이 많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가진 것들도 참으로 많아서 부족한 것이 없을 지경입니다.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것이, 꿈만 꾸면 곧 현실이 되는 그런 세상입니다. 물론 살아가면서 부족한 것도 있지만, 지나간 세월을 되돌아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정반대입니다. 갈수록 우리의 삶은 피폐해지고, 인간성도 말살되어 가고, 모든 관계들도 더욱 메말라 갑니다. 세상의 건물들은 높아지고 화려해지지만, 우리의 몸을 의지할 구석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이룬 세상처럼 보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반대로 세상의 화려한 모든 것을 하찮게 여김으로써, 신앙의 지고한 가치를 얻은 이가 있으니, 바오로 사도입니다. 벤야민 지파라는 혈통과 바리사이라는 지위와 의로움이라는 명분을 모두 다 가진 그였지만, 생의 주인인 예수님을 만나고서는 이 모든 것이 다 의미가 없어진 것입니다. 세상의 셈법으로는 망하기 딱 좋은 모습이지만,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한 가장 위대한 성인입니다. 
아흔아홉 마리 양을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 은전 한 닢을 찾으려고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샅샅이 뒤지는 부인, 세상의 셈법에서는 이해가 안 되지만, 우리 영혼 하나하나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시는 하느님의 가치이고 셈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