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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07일 월요일

[(녹)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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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 3,29.30.31.43.42 참조
주님,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짓고 당신 계명을 따르지 않았기에, 당신은 진실한 판결에 따라 저희에게 그 모든 것을 하셨나이다.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저희에게 크신 자비를 베푸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크신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고, 끊임없이 은총을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그곳으로 저희가 달려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바오로 사도는 크레타에 있는 믿음의 아들인 티토에게 인사하며 흠잡을 데가 없는 이를 원로와 감독으로 임명하라고 지시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남을 죄짓게 하지 말고, 죄지은 형제가 회개하면 용서해 주라고 하신다. 또한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무엇이든 이루어지리라고 하신다(복음).
<내가 그대에게 지시한 대로 원로들을 임명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티토서 시작입니다. 1,1-9
1 나 바오로는 하느님의 종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입니다. 내가 이렇게 부르심을 받은 것은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의 믿음을 돕고 신앙에 따른 진리를 깨우쳐 주기 위한 것으로, 2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근거합니다. 이 영원한 생명은 거짓이 없으신 하느님께서 창조 이전에 약속하신 것입니다.
3 사실 하느님께서는 제때에 복음 선포를 통하여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이 선포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4 이러한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구원자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내리기를 빕니다.
5 그대를 크레타에 남겨 둔 까닭은, 내가 그대에게 지시한 대로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고을마다 원로들을 임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6 원로는 흠잡을 데가 없어야 하고 한 아내의 충실한 남편이어야 하며, 자녀들도 신자이어야 하고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하며 순종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7 사실 감독은 하느님의 관리인으로서 흠잡을 데가 없어야 합니다. 또한 거만하지 않고 쉽사리 화내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술꾼이나 난폭한 사람이나 탐욕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8 손님을 잘 대접하고 선을 사랑해야 하며, 신중하고 의롭고 거룩하고 자제력이 있으며, 9 가르침을 받은 대로 진정한 말씀을 굳게 지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건전한 가르침으로 남을 격려할 수도 있고 반대자들을 꾸짖을 수도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24(23),1-2.3-4ㄱㄴ.5-6(◎ 6 참조)
◎ 주님, 이들이 당신 얼굴을 찾는 세대이옵니다.
○ 주님의 것이라네, 온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온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그분이 물 위에 세우시고, 강 위에 굳히셨네. ◎
○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네. ◎
○ 그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얻으리라. 이들이 야곱이라네. 그분을 찾는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세대라네. ◎
필리 2,15.16 참조
◎ 알렐루야.
○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도록, 너희는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녀라.
◎ 알렐루야.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2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4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로 저희에게 온갖 복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시편 119(118),49-50 참조
주님,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저는 그 말씀에 희망을 두었나이다. 당신 말씀 고통 속에서도 위로가 되나이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천상 신비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며 그 수난에 참여하고,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때로는 가족으로, 친구로, 스승과 제자로 만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많은 관계 안에서 우리의 인생은 자라나고 성숙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친구를 잘못 만나면 인생이 꼬이기도 하고, 스승이 제자를 잘못 가르치면 그 제자는 잘못된 가르침을 평생 진리로 알고 살아갑니다. 내 자신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적은 없는지를 생각하면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 부정적인 영향들에도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분열입니다. 서로 의견이 다른데 대화와 타협을 하지 못하고 내 의견만을 고집할 때, 나의 명예만을 지키려고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짓밟을 때, 내가 잘못했음에도 용서를 청하지 못하고 자존심만을 내세울 때, 그리고 잘못한 형제가 찾아와 용서를 구하는데 나의 상처만을 내세우며 그를 용서하지 못할 때, 이런 것들이 무서운 죄가 되는 것은 바로 분열의 씨앗이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핵심은 바로 용서와 믿음입니다. 이들이 중요한 것은 바로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서 일치와 친교의 원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맺는 많은 관계 안에서 우리가 일치의 원동력이 되지 못하고, 추문과 악한 표양으로 분열의 씨앗이 된다면, 이것은 개인적인 선행이나 악행의 차원을 넘어 하느님과 교회 공동체의 심장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는 것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